POS(point-of-sales) 전문기업 '도시바테크(Toshiba Tec)'가 소매 업체의 선반에 있는 물건의 가격과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소매업체에 드리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자동화 노력의 일환이다.

‘니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도시바테크의 로봇은 높이 180cm, 너비 50cm, 길이 70cm로 최근 도쿄 OK슈퍼마켓에 투입됐다. 매장 폐점시간인 오후 10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작은 카메라와 센서로 제품 라벨을 확인하면서 마감 작업을 수행한다.

슈퍼마켓 직원들은 판매 및 기타 프로모션으로 인해 가격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라벨을 업데이트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직원들은 컴퓨터를 사용해 로봇의 조사를 기반으로 잘못 표시되거나 매진된 제품을 확인하고 매장 오픈 전에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다.

도시바테크는 이번 시험 운영을 통해 로봇이 안정적으로 탐색하는지 여부와 태그의 정보를 POS 시스템의 제품 이름, 가격 및 판촉 데이터와 비교해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처음에만 직원이 로봇을 상점 주변으로 안내하며 적절한 경로를 기록할 뿐 이후에는 자율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시바는 일본 우정성(Japan Post)과 같은 기관에도 이름과 주소를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 슈퍼마켓에 투입한 로봇도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5년 내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로서는 로봇의 비용이 수만 달러에 달하지만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수량, 위치와 같은 제품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매장은 노동력 부족으로 자동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이 가격과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면 직원들은 제품 주문과 같은 다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도시바테크는 일본 최고의 POS 시스템 소매 업체이지만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자동화와 정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수요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