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로봇 스타트업인 ‘트렉소 로보틱스(Trexo Robotics)’가 장애 아동을 위한 어린이 크기의 로봇 외골격 개발을 본격화한다.

phys.org에 따르면 맨미트 마규(Manmeet Maggu)와 라울 우다시(Rahul Udasi)가 공동 설립한 트렉소는 최근 써니브룩 병원(Sunnybrook Hospital)에서 주관하는 피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로봇 아이언맨(Iron Man) 다리 장치가 장착된 외골격으로 휠체어를 탈출할 수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약 3만 5000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창업자들은 만든 제품을 마규의 조카를 위해 다시 인도에 가져갈 계획이다. 뇌성마비로 고통받는 9세 프라닛(Praneit)은 워털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는 이들 둘로 하여금 로봇 외골격 시제품을 만들게 한 동기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토론토대로 가서 헬스 이노베이션 허브(H2i) 인큐베이터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 프로토타입 외골격을 포장해 가족과 조카 프라닛이 있는 인도로 날아갔다. 거실의 한 가운데에서 장치를 시험한 결과 프라닛은 장치를 이용해 첫 단계를 수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는 것은 엄청나게 흥분되는 순간이었다"고 기억한다.

트렉소가 멋진 기술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진화한 것은 토론토대의 스타트업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24개월만에 트렉소는 대학의 자원과 전문 기관을 십분 활용해 날개를 달았다. H2i, 앙트르프러너십 양성 기관, 컴퓨터 과학혁신 연구소(DCSIL), 창조적 파괴연구소(CDL) 등 4개 기관이 큰 도움을 주었다.

마규는 "우리 제품은 정말 독특하다"고 운을 뗀 뒤 "헬스케어, 컴퓨터과학 및 엔지니어링이 다 포함되어 있으며 토론토대의 액셀러레이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CDL의 엄격한 9개월 프로그램을 마친 후 트렉소의 사업 계획을 더욱 정교화하도록 뉴욕의 테크스타 IoT(Techstars IoT)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후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메디컬 센터(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Medical Center)를 비롯해 미국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었다.

트렉소는 "병원에서 우리 장치를 보고 큰 호응을 보였다"며 "내년 초에 파일럿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아동 재활 프로그램에서 인정받는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