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핵심 부품인 하모닉 드라이브 공급업체인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HDSI)’가 ‘산업혁신기구’와 공동으로 독일 '하모닉 드라이브(HDAG)'사를 인수한다고 산케이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HDSI는 하모닉 드라이브의 지분 36.8%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대 1억 600만 유로(약 133억엔)를 혁신기구와 공동으로 출자해 주식을 전량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자본 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더스트리 4.0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유럽 산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 작업을 위해 HDSI와 산업혁신기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다. HDSI와 산업혁신기구가 각각 60%와 40%를 투자한다. 혁신기구는 하모닉 드라이브에 출자하는 것과 함께 경영 지원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독일 하모닉 드라이브는 정밀한 위치제어가 가능한 특수기어인 ‘하모닉 드라이브'와 모터, 센서를 결합한 메카트로닉스 제품의 제조 판매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공작기계,항공우주 등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한편 HDSI와 HDAG는 원래 같은 뿌리를 가진 같은 기업이었지만, 미국·독일, 일본 등 기업의 자본체제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별도로 운영됐다. 다만 독일 HDGA의 주주가 몇년전 주식 양도의 의향을 비치면서 HDSI측이 주식의 36.8%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