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보고서(제목:Artificial Intelligence, Automation and the Economy)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비하자“는 보고서를 작성한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0월 작성된 인공지능 보고서는 연말까지 인공지능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의 작성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 작성된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에 의존했던 작업들의 자동화를 촉진하면서 개인과 경제, 그리고 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백만에 달하는 미국 노동자들이 생계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AI 기반의 자동화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광범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는 것.

이번 보고서는 정책 당국자들이 AI 중심 경제의 효과를 5가지의 관점에서 준비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긍정적인 기여 ▲노동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능의 변화 ▲ 산업별, 임금 수준별, 교육 수준별, 일자리별, 지역별 충격의 불균등한 배분 ▲ 노동 시장의 변화 ▲ 단기적 차원의 일자리 상실과 장기적인 차원의 정책 의존성 등 5가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정책을 잘못 다루면 이미 심각한 상황인 불평등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백악관 경제자문가위원회 의장인 '제이슨 퍼먼'은 “그동안 미국은 수십년간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기술혁신이 높은 기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일정 부분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AI 기반 경제로 가기 위해선 ▲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 미래의 직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 ▲ 사회적인 안전망의 강화 등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나 기업들에 비해 인공지능에 뒤쳐지지지 않도록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해야 하며, 동시에 다양성과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투자와 관련해선 미국이 학생들의 교육 개선과 성인들의 재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백만에 달하는 미국 노동자들이 실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교육 개선과 재훈련 예산을 현재 보다 6배 정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실직자들의 재활을 위한 실업구제와 의료보장 제도를 개선하고 재취업 활동과 연계하는 실업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