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미국 IBM과 제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IBM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왓슨'을 자사의 IoT 기반 ‘마인드 스피어'에 내장해 공장 등 데이터 분석을 원활하게 한다는 목표다. 지멘스는 미국 MS, 독일 SAP 등 IT기업과 잇따라 제휴하면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제휴 확대에 따라 지멘스의 IoT 기반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할 경우 왓슨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IBM은 마인드 스피어에서 사용할 기기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IoT 활용 빌딩 관리 효율화 서비스 등 분야에서 제휴하고 있는데, 이번 제휴 확대로 협력 분야를 산업 IoT분야까지 넓혔다.

지멘스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관련 서비스를 성장 분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2016년 9월 회기 양 사업 합산 매출액은 43억 유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마인드 스피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 향후 IoT 기반의 사업으로 경쟁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등과 본격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