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가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우버는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인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를 인수했다.

'트라비스 칼라닉' 우버 CEO는 5일(현지 시각) 블로그를 통해 ‘우버 AI연구소’라는 새로운 사업 부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우버 비즈니스에서 인공지능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신뢰성이 높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인공지능 등 기본적인 기술의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신설되는 인공지능 연구소는 실리콘밸리에 설립되며 뉴욕대 교수이자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의 CEO인 ’게리 마커스(Gary Marcus)‘가 책임자를 맡는다. 이 연구소에는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인 주빈 가라마니(Zoubin Ghahramani) 영국 캠브리지대학 교수, 켄 스탠리(Ken Stanley) 센트럴 플로리다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에는 이번에 우버가 인수한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의 인력들이 지원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 연구소는 향후 머신러닝 관련 연구에 집중해 성과물을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버 고객들과 자동차를 효과적으로 매칭하는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연구소를 책임질 게리 마커스 교수는 그동안 신경망에 의존하는 대용량 데이터 기반 접근법을 비판하는 등 새로운 머신 러닝 연구법을 제안해왔다. 그는 인식과학 연구 등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를 창업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게리 마커스 교수가 기존 시스템으로 해결되지 않는 도전적인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적은 양의 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연구에 주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