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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1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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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북일고등학교 로봇 동아리 팀 셰터돔과 도장초, 온주종합사회복지관과의 인연은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First Tech Challenge(FTC)와 Korea Robot Championship(KRC), 에어스포츠 등 바쁜 대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북일고등학교와 같이 천안에 위치한 교육시설을 찾아가 로봇 교육봉사를 진행한지도 벌써 2년째. 지난 2016년 여름, 팀 셰터돔은 다시 이들을 찾았다.

8월 18일, 유난히도 햇살이 빛나던 아침, 우리 팀 셰터돔이 처음 방문한 곳은 바로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도장초등학교. 1934년, 무려 82년 전, 목천 보통학교 분교로 개교해 지금까지 길고 긴 역사를 이어온 도장초등학교는 여섯 학년을 모두 통틀어 여섯 학급이라는 소규모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런 소규모의 구성 덕에 특정한 연령층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다양한 아이들과 함께 로봇을 알아가게 될 수 있게 된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가장 적절한 난이도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아이들을 저학년 반과 고학년 반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1,2,3학년들로 구성된 저학년 반의 총 책임자로서 교육과 강연을 이끌게 되었다. 얼떨결에 오른 저학년 봉사 책임자라는 막중한 이름표는 나에게 열심히 노력할 동기를 주었다. 수주 전부터 짜기 시작한 교육안부터, 제가 거주하고 있는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올라와 팀 셰터돔의 부원들 앞에서 반복해 연습하던 강연준비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시작하게 된 교육준비였지만, 오히려 스스로 교육을 시작하기 전부터 로봇과 아이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형제 없이 자라 스스로 익숙하지 않던 어린아이들과 교육을 진행하게 되어 발표자료를 만들고 강연 준비도 열심히 하며,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빠졌던 생각들에도 잠시, 너무나도 해맑고 호기심 많은 아이의 모습에 저희 팀 셰터돔의 부원들도 금방 동화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우리는 아이들에게 로봇이란 무엇인가, 또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과 힘을 지녔는지에 대해 강연을 했다.

영화 ‘퍼시픽 림’의 한 장면으로 시작하게 된 강연은 금방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저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강연에 즐겁게 참여하던 아이들 덕에 나도 덩달아 신이나 아이들과 함께 로봇에 대해 고민해보고 얘기해볼 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다.

로봇의 잠재력과 미래의 가능성에 관해 얘기할 땐 특히나 즐거웠다. 나도 함께 현재의 기술 발달을 보여주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의 로봇들을 보고 상상력의 나래를 펴며 행복했다. 저학년 반에서 사용하게 된 키트는 ‘로보티즈’ 사의 플레이 300. 한 가지 키트를 사용해 다양한 공룡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로 아이들에게 원하는 공룡을 각자 골라서 조립해보자 말하니 한참을 고민하던 아이들. 비록 부족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들 열심히 원하는 로봇을 만들었다.

비록 어떨 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힘든 점들이 많았었음에도 불평하나 하지 않고 열중해 열심히 로봇들을 만들던 아이들의 모습에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만들고 신이 나 함께 서로의 로봇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달리기 경주를 해보기도 하였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게 된 우리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우리도 아쉬움에 탄식을 멈추지 못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천안시 바로 옆에 있는 아산시 읍내동에 위치한 온주종합사회복지관. 이곳은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가 아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기다린다는 말에 후다닥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수업준비를 하였다. 역시나 이곳 온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다양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저학년 반과 고학년 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로 가득한 반을 마주하게 되었다.

셰터돔 인원의 대부분이 방문해 교육했기에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은 바로 일대일 수업이었다. 거의 우리팀 인원과 딱 맞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들 덕에 부원 한 명당 아이 한 명씩을 맡아 로봇 키트를 만들며 어려운 점들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교우 생활, 진로나 미래 등에 관해 얘기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역시나 오래 기다리다 교육이 시작되어 지쳤을 것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강연에 참여해준 아이들 덕에 성황리에 강연은 막을 내리고, 로봇 키트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로봇 조립이 시작되었다. 처음 해보는 조립과 공학이었을 것임에도 관심을 두고 조립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또 대단해 보였다. 오히려 이런 모습들을 보며, 나는 이 나이에 무엇을 했나하는 반성의 질문까지 던질 정도였다.

다시 한 번 열심히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로봇을 보며 해맑게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렇게 길었던 하루가 끝나고 문득 이번 봉사들이 성공리에 끝날 수 있었던 원인도 결국 ‘사람’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해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조립을 해내고 수업을 듣던 ‘사람’ 아이들. 그 옆에서 하나하나 힘든 점이 있으면 도와주고 이끌어주며 힘든 일이 있으면 상담해주며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 팀 셰터돔 부원. 이런 기회를 마련하게 해 주신 분들, 도장초등학교와 온주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분들. 과연 이런 의미 깊은 일들에 참여할 기회가 제게 얼마나 주어지겠느냐며 다시 한 번 감사할 수 있는 하루였다. 허남준 ㆍ 천안북일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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