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그 해 미국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중에 72만 2000명이 감염되었고 그 가운데 7만 5000명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해야 할 병원이 오히려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PC월드는 이 같은 감염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소독 로봇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소재 블루오션 로보틱스는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는 병원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자동 소독해주는 로봇을 개발하고 병원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블루오션이 개발한 로봇은 자외선을 이용해 병실이나 각종 병원 내 공간을 소독한다. 대형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박테리아를 죽이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테리아 내 핵산을 제압해 DNA를 파괴함으로써 박테리아가 증식하거나 생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주요 원리다.

특히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의 도움없이도 병실 소독이 가능하다. 블루오션의 소독 로봇은 덴마크 병원 두 곳에서 테스트 중이며 단품으로 판매하기보다는 다른 의료 장비의 서비스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병원내 자동 소독 로봇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트루-D와 텍사스에 위치한 제넥스가 각각 자동 소독 로봇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