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일본 게이오대학이 개발해 공개한 범용 로봇팔(GP-Arm)에 세계 처음으로 고정밀도 힘촉각 전송 기능이 채택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로봇은 아주 깨지기 쉬운 달걀 껍질을 가쁜하게 들어올리면서 조명을 받았는데, 사람의 동작을 흉내내 그대로 재연할 수 있다. 사람이 와인잔을 잡거나 술을 따르는 장면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비결은 사람이 물건에 일정 행위를 할 때 가해지는 힘과 촉각을 인식해 로봇에 관련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데 있었다.

이 로봇은 인간이 물건을 잡아 일정한 행동을 하면 물건에 관한 정보(강성·점성·관성)를 측정 및 축적하고 분석한 후에 로봇에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송해 원하는 시간에 다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의 로봇에서는 힘들었던 힘 조절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사람처럼 유연하게 동작을 생성할 수 있다.

이 로봇의 무게는 9.5kg이며 굴곡시 크기는 420×200×270mm이다. 가동 관절수는 손가락 3개, 손목 1 개, 팔꿈치 1개, 어깨 2개 등 총 7개다. 가반 질량은 2.4kg이며 악력은 816g. 현재 여러 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개사와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이 로봇은 게이오대학 공학부 노자키 타카히로(野崎貴裕) 교수팀이 개발했으며 향후 사람을 대신해 산업, 가정, 복지 간병, 의료, 농업 분야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