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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계, 청년창업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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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5  23: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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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기업은 대략 400여개로 추산된다. 한국의 로봇산업 규모는 2012년 기준 2조 1000억원대이다. 단순하게 나누어도 기업당 평균 매출이 50억원 정도로 영세하다.

로봇이 유망한 분야인데도 기업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로봇고등학교가 2개나 있고, 로봇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대학의 학과만 해도 전국에 18개가 있다. 그 많은 인력들은 졸업 후 연구소나 기업에 취업하지 창업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그들에게 기업가 정신이나 창업에 대한 도전의지가 부족해서 일까 궁금하다.

룸바라는 브랜드로 세계 청소로봇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 아이로봇의 최고경영자인 콜린 앵글은 22세때 집 거실에서 창업을 하여 오늘날 연매출 4억달러의 기업으로 일구어 냈다. 지금 정부도 창조경제의 주역인 기술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 생태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의력과 열정이 가득한 젊은이들이 취업보다는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주 발표된 한 설문 조사를 보니 대학생 10명 중 3명 꼴인 28.6%가 '창업을 계획중'이라고 응답했다. 그런데 이들이 원하는 창업 아이템의 종류를 보면 실망감이 넘쳐난다. 1위가 ‘카페/베이커리’(16.6%) 였다. 이어 ‘회사 설립’(15%), ‘의류/쥬얼리’(14.1%), ‘호프/주점’(12.7%), ‘음식점’(11.9%), ‘소점포 식당-포장마차/테이크아웃’(11.3%), ‘온라인 쇼핑몰’(9%), ‘유통/중개 사업’(5.9%), ‘PC방/당구장’(2.9%)의 순이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있어야 할 젊은이들이 주로 먹고 마시는 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기술창업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로봇고등학교 졸업생이나 로봇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로봇기업을 많이 창업해야 시장도 커지고 우리기업의 경쟁력도 살아난다. 2011년이나 2012년이나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별 차이가 없다. 2010년 대비 20.3% 증가한 2011년 우리나라 로봇시장이 2012년에는 오히려 근소하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물론 선진국과 국내 경기불황으로 어려워진 기업환경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이것은 문제다. 2022년까지 25조원의 시장을 만들고, 1인 1로봇시대를 실현해 가려면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로봇산업 종사자 모두가 로봇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또 이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자꾸만 늘어나야 한다. 그래서 로봇 저변을 자꾸 넓혀가야 한다. 대기업이나 정부는 젊은이들이 다양한 로봇 관련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 발굴을 지원해야 하고, 연구기관이나 대학은 가지고 있는 관련 기술들을 과감히 공여해야 한다. 여러 로봇대회에 나가보면 최소 몇백명에서 1000명 이상의 많은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프로그래밍한 로봇을 선보인다. 그렇게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을 창업이라는 바다로 흘러들게 해야 한다. 로봇경진대회나 로봇창업 오디션등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나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를 지원하고, 멘토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면 우리도 제2의 콜린 앵글이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수술로봇 다빈치를 공급하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칼의 1년 매출이 우리나라 전체 로봇산업 규모보다 큰 2조 5000억원이다. 이런 기업 10개가 있어야 2022년 우리가 목표로 하는 국내 로봇 시장 규모를 만들 수 있다. 아이로봇 같은 기업은 60여개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성장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로봇에 대한 비전을 젊은이들에게 명확하게 심어주고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로봇제품을 계속 개발해서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 청소로봇이건, 수술로봇이건, 실버나 재활로봇이건 소비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제품이어야 한다. 그런 분위기가 지금 로봇산업에는 필요하다.

로봇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면 농업용 젖짜는 로봇, 딸기,사과, 배 등 농작물 수확로봇, 농약 뿌리는 로봇, 벼 심는 로봇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간병로봇과 재활로봇 같은 사회복지로봇을 비롯하여 분류/포장로봇, 물류로봇,로봇자동차,해양로봇 같은 산업용, 서빙로봇,커피로로봇,안내로봇,가사도우미로봇같은 서비스산업용, 보안로봇,소방로봇, 재난로봇, 전방감시를 포함한 국방/안보용 등이 갈수록 그 종류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교육용로봇, 낙엽 치워주는 로봇, 공연로봇, 엔터테인먼트로봇 등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봇 등도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로봇의 개발이 다양해지고 그 용도가 일상화돼야 시장이 커지고 시장 참여자들도 늘어난다. 또 이런 환경이 돼야 1인 1로봇의 팍스 로보티카 시대가 오고, 세계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로봇창업을 권하는 사회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조규남 ∙ 본지 대표이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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