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링크, 리버필드, 소프트뱅크 등 일본 서비스 로봇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액티브링크는 어시스트 슈트를 태국과 북미 지역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오는 2020년 해외 매출 규모를 10억엔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버필드는 2018년부터 수술 지원 로봇을 해외에 판매한다. 소프트 뱅크도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지난 7월 대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저출산 고령화와 중노동 기피 등이 각국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이들 로봇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액티브링크의 어시스트 슈트

액티브링크는 주주사인 파나소닉과 미쓰이물산의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국가별로 규격을 취득하는대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재난구조와 원자력 발전소 작업 등 특수 용도의 로봇 사업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액티브링크의 현재 매출은 연 3억엔 수준인데, 오는 2021년에는 20억엔 규모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성장에 따라 중노동을 할 수 있는 인력의 확보와 작업의 효율성 제고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에서 확립한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로봇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 리버필드의 에마로

리버필드는 내시경 카메라를 갖춘 수술 지원 로봇인 ‘에마로(EMARO)'를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도쿄공업대, 도쿄의과치과대 수술용 로봇 기술을 활용해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일본에선 호기메디칼(주)이 판매하고 있다. 로봇의 사용성을 제고하고 가격을 낮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는 다국어 음성 대화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도 기능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한편 ‘후지경제’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세계 시장은 오는 2020년에 2015년 대비 2.7배인 1조3123억엔(한화 약 14조10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로봇은 자동차나 가전 제품처럼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