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배송용 로봇과 드론을 밴(Van)과 결합한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상용 배송 로봇 개발업체인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와 드론 업체인 매터넷(Matternet)과 각각 제휴해 개발했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개발한 ‘로보밴(Robovan)’은 일종의 모선(mothership) 기능을 담당한다. 8대의 지상용 배송 로봇과 400개의 물품 패키지를 실을 수 있는 자동화 선반을 갖추고 있다. 로보밴 차량 운전자가 배송할 장소로 이동한 후 지상용 배송 로봇을 통해 물품 수령자가 있는 곳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측은 "두 개의 이동 수단을 하나로 통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저렴하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한 드론 업체인 매터넷과 공동으로 ‘비전 밴(Vision Van)’을 발표했다. 비전 밴은 지붕에 2대의 배송용 드론이 이착륙할 수 있다. 배송할 물품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선반 위에 놓인다. 배송지역으로 이동한 후 지붕을 열면 드론에 배송할 물품이 자동으로 탑재되어 배송 지역까지 날라간다. 드론은 밴의 위치를 추적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비전 밴은 전기자동차이기 때문에 배기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100마력의 파워를 갖고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168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드론은 방전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스타쉽과 매터넷과 협력해 제작한 로보밴과 비전 밴은 일종의 이동하는 배송센터 역할을 한다. 내부에 로봇선반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원하는 배송 물품을 스캔해 지상용 배송 로봇과 드론에 실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측은 이들 밴이 물류 유통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