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메이커를 중심으로 DIY 로봇 제작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여러 개의 다리를 이용해 걷는 보행 로봇을 만들어보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로봇 전문매체인 ‘로보틱스트렌즈’는 아마추어 공학도들이 DIY 방식으로 제작한 보행 로봇들을 소개하고 있다. 외발 로봇, 2족 로봇, 4족 로봇, 6족 로봇 등으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다리가 적을수록 균형을 잡고 제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어렵다고 한다.

하나의 다리로 움직이는 외발 로봇인 ‘포고 스틱(pogo stick)’은 외발로도 팔짝 팔짝 뛰면서 균형을 잘 잡는다. 2족 로봇은 외발 로봇 보다 균형 잡는게 쉬워보인다. 하지만 다리 하나를 움직이면서 다른 하나의 다리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아마추어 공학도들은 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흔히 BOB와 오토(Otto)라는 솔루션을 사용한다고 한다. BOB 솔루션을 활용하면 춤추는 2족 로봇도 만들 수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다리가 4개나 되어 2족 로봇 보다 균형을 잡는 게 쉬워보인다. 하지만 BOB 로봇처럼 균형을 잡으면서 무게 중심을 이동하지 않으면 안정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헤르메스’라는 이름의 아두이노 기반 로봇은 메카닉스와 제어 이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제작 가능하다. ‘스태그(Stag) Mk2’라는 이름의 로봇은 마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인 '빅독'을 연상시킨다. 다리가 6개 이상되는 로봇들도 있다. ‘스탬프6’라는 로봇은 6개의 다리 가운데 한번에 3개씩 지면에 착지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