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비아 로보틱스가 발표한 물류창고용 로봇 2종인 트랜스잇(좌측)과 그랩잇(우측)

미국 LA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인비아 로보틱스(InVia Robotics)’가 임대방식 물류창고용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인비아 로보틱스는 최근 가위형 리프트 로봇인 ‘그랩잇(GrabIt)’, 물건을 컨베이어벨트나 포장 작업대까지 이동시킬수 있는 물류 로봇인 ‘트랜스잇(TransIt)’ 등 2종의 모바일 로봇을 공개했다.

인비아는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로봇을 구입하지 않고 임대해 물류창고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로서의 로봇(Robots-as-a-service)’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그랩잇 로봇은 선반의 높이에 맞춰 가위형 리프트를 조절할 수 있으며 선반에 있는 물건을 흡착기를 이용해 잡는다. 흡착기는 최대 30파운드의 물건을 흡착 방식으로 잡아 옮길 수 있다. 트랜스잇은 그랩잇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사람들이 박스 포장 작업을 하는 작업대나 컨베이어 벨트로 물건을 실어다준다.

▲ 가위 리프트를 조종해 물건인 놓인 선반으로 이동한다.

▲ 선반에 놓인 물건을 흡착하는 그랩잇 로봇

인비아측은 이들 모바일 로봇은 기존의 물류창고의 선반이나 바닥 공간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물류창고관리시스템(WMS)이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과 효과적으로 연동할 수 있다는 것.

로봇을 임대 방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물류 로봇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 성수기에 로봇 설치댓수를 늘리고 비수기에는 줄이는 게 가능하다. 임대 비용은 제품 한개당 10센트 정도다. '버지니아코먼웰스대학' 공급망 관리 전문 교수인 제프 스미스는 “수요에 따라 로봇의 도입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 방식 로봇사업의 인기가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비아 로보틱스는 현재 프린터 카트리지 등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LD프로덕츠에 이 제품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