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프팀(OPTim)’이 세계 처음으로 야간에 무농약으로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농업용 드론을 개발해 올 가을 출시한다고 ‘산케이비즈’가 보도했다.

이 드론은 야간에 활동하는 야행성 곤충을 박멸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밤의 농업 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행성 해충은 천적인 조류를 피해 낮에는 잎의 뒷면에 잠복하고 있다가 일몰 후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 대의 드론으로 농작물의 생육 상태관찰, 농약 살포, 통신기능 등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드론을 50만엔 이하의 가격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용 드론은 인구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부담을 덜어주고 농삿일의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팀은 사가현, 사가대학(佐賀大学)과 3자간 협정을 체결,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드론에는 근적외선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이 탑재되어 있어 정밀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미지 분석을 통해 해충을 조기 발견하고, 벌레가 좋아하는 빛의 파장으로 벌레를 유인해 고전압으로 죽이는 살충기를 탑재하고있다.

사가대학 농학부 부속 ‘농업창생연구센터’는 최근 드론 비행을 통해 콩과 고구마 농사를 짓는 지역의 상공을 비행 야행성 나방, 멸구, 깔따구류 등 해충을 죽이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앞으로는 야간에 정기적으로 자동 비행 저농약 살포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