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로봇지원단 오준호 KAIST 교수(총감독), 정경원 로봇산업진흥원장(단장), 박현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감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삼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사진제공=산업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할 로봇지원단이 11일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을 발족하고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를 총감독,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을 로봇지원단장, 박현섭 전 로봇PD를 감독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8월 중순까지 로봇 활용방안에 대한 종합계획을 기획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실무 작업을 주도할 사무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설치된다. 로봇지원단은 올림픽에 투입되는 로봇의 개발·공급·운영에 관한 총괄 기획, 집행,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로봇운영지원팀, 로봇행사지원팀 2개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원단은 인질 구출작전 같은 대테러전이나 근접전투에서 상대에게 총을 발사해 표적을 제압하는 '킬러 로봇' 또는 인공지능으로 실행하는 '무인로봇' 등을 개발해 올림픽 경기장이나 선수단 숙소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예산이나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해 소형 감시로봇을 배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등의 방안을 계획중이다.

오준호 교수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테러용 로봇을 배치할지, 소형 로봇으로 갈지 검토할 것"이라며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한 뒤 국내 로봇 산업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는 경비 로봇 외에도 홍보·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 경기장과 프레스센터 등에 배치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가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로봇은 올림픽에서 대회 홍보, 운영 지원,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경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