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루보(Roobo)’가 로봇 애완견 ‘돔지(Domgy)'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루보는 아동용 교육 로봇인 ‘푸딩’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푸딩은 아이들에게 단어나 지리 등을 가르치는 로봇이다. 루보는 VR헤드셋, 스카이 시리즈 드론, 이어폰 등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루보는 현재 300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으며 세계 7곳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돔지’는 가정용 로봇으로 4개의 발을 이용해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전면부에 둥그런 모양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동작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얼굴에 있는 눈동자를 통해 사랑, 행복 등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얼굴 인식시스템을 탑재,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함께 놀이를 한다.

테크크런치는 ‘돔지’ 디바이스와 운영체제가 원래 한국의 IPL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IPL은 앞으로도 돔지 개발자 키트와 운영체제 개발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의 제작은 루보에서 맡는다. 루보는 IPL에 지분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돔지의 머릿 부분에는 5메가 픽셀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집안에 낯선 사람이 침입하면 가족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준다. 전화 통화가 가능하며, 방전되면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4~6시간 사용 가능하며 시간당 5km를 움직일 수 있다. 음악, 교육, 도서, 게임 등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

루보는 중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돔지의 사전 주문을 받고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루보는 디즈니 잉글리쉬 등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하고 있으며 중국 음성인식시스템 업체인 케다쑨페이(Ke Da Xun Fei) 그룹과도 제휴를 맺었다. 앤소니 첸(Anthony Chen) 루보 마케팅 디렉터는 "돔지는 집 안을 즐겁고 편리하게 만드는 온 가족의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