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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큐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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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9  21: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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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회사 큐라코 이훈상 대표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일까? 아마도 고령화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국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사실 자식들이 아무리 잘해도 병상에 오래 누워있는 부모입장에서 자식에게 배뇨배변 등 뒤처리를 맡기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제품은 고령자 및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필수 제품이다.

큐라코는 회사 이름이기도 하지만 몸을 자유로이 움직이기 힘든 고령자나 환자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간병용 스마트 비데’의 이름이기도 하다. 큐라코는 독점적인 자체 특허기술을 사용하여 고령자 및 환자 간병에 혁신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내장된 센서를 통해 대소변을 감지한 후, 오물을 처리하고, 비데로 몸을 청결하게 세정시킨 후 바람으로 몸을 말려주는 건조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또한 공기정화 및 살균처리로 사용자의 위생과 청결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당연히 실패의 순간도 많이 있었다. 그러한 순간에 도움을 준 사람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의료복지그룹 원병희 박사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의료복지그룹 원병희 박사
“큐라코에서 이 제품을 처음 개발하기 시작한 2007년부터 5년 가까이 혼자 노력으로 개발을 해오다가 저와 처음 만난게 2011년 정도 였어요. 그 당시 만나보니 열심히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현장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또 이 제품 자체가 국내시장 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데 해외시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많은 겁니다. 제일 큰 장벽이 제품자체 기능보다는 요양 현장의 특성들을 넘어서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요양대상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아 어떤 방식의 케어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고려했지만 회사 안에서만 개발하다보니 한계가 있었어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경부의 정부 R&D 글로벌 전문 사업을 기획해서 201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과제 제목이 ‘글로벌 렌탈 대응형 자동배설 처리장치’입니다. 렌탈 방식이 최초의 제품들을 사용자에게 설치, 운영해주고 사용이 종료되면 회수해야 합니다. 회수된 것들을 소독하고 소모성 부품들을 교체하고 재포장해 초기 상태화 하는 독특한 유통방식입니다. 그러려면 제품 디자인 단계부터 그런 요소를 반영해서 개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과제를 통해 제품의 개발 컨셉들을 확 바꾸기 시작했고, 또 그동안 못했던 해외 임상평가들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제한적인 성능평가를 했었지만 일본 요양현장에서 직접 테스트해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발견해 개선해 나가는 작업들을 했습니다. 그 과제를 진행하면서 실패도 굉장히 많이 했고, 수모도 많이 겪었습니다. 한국산이라고 테스트해 보자고 해도 눈길도 안주고 관심도 없다며 무시하기도 하고. 또 실제로 제품을 설치 운영했는데 작동을 하지 않기도 했고요.” 원병희 박사로부터 그간 지나온 설명을 듣고 있자니 일본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사무실에 걸려 있는 '나비의 꿈(호접몽)'이라는 제목의 작품. 큐라코를 위해 이돈순 작가가 돌로 제작한 것이다. 육체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인간의 정신이 건강한 자연의 생명력 속에 발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한국과 일본의 병원식사 차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 기계의 작동은 센싱에서 시작을 합니다. 소변이나 대변을 감지해서 처리하는 과정들을 거치게 되는데 감지가 안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소변은 순수한 물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통전이 가능합니다. 전극사이에 소변이 놓이면 통전이 돼서 소변이 나왔다고 감지하게 되어 있는데 일본 요양시설 환자들은 식이요법 관리를 하면서 저염 식사를 하다 보니 소변의 염도가 낮아 소변을 봐도 감지가 안 된 것 입니다. 또 체위변화 기능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원래 초기버전은 환자가 와상상태(일주일에 적어도 4일 이상 하루 22시간 이상을 침대에서 지내는 경우를 말한다)로 가만히 있다고 가정을 한거죠. 그런데 실제로 보면 환자들이 계속 뒤척이기도 하고 또 욕창 예방을 위해 2시간에 한 번씩 몸을 30도 정도씩 기울여 줍니다. 이렇다 보니 몸이 돌아가면서 결국 환자의 배설기관부에 채운 컵이 같이 돌아가 버립니다. 30도로 몸이 돌아가 경사진 상태에서 대소변이 떨어질 때 제대로 감지하고 또 그 상태에서 누설이 안 되고 제대로 흡입 해주는 이런 기본 기능들을 구현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체위변환 대응제품들로 가기 위해선 기존의 설계를 완전히 다 폐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 제품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의료복지그룹과 공동개발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원 박사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생기원에 입사했다.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해 메카트로닉스 분야를 했었고 현장에서는 의료기기 연구를 했다. 그러다 2000년도에 실버산업에 관심을 돌려서 그 분야를 주로 연구해왔다.

▲ 성남에 있는 큐라코 사무실 모습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현재 버전의 제품은 일본 업체들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단계까지 올라와있다. 큐라코 자동배설 로봇은 국내보다 일본 시장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실패와 수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품이 안정화 되다 보니 2014년 외산 제품으로는 드물게 일본 개호보험 복지용구 대상 품목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따라서 일본 건강보험시스템에서 제품 가격의 90%를 지원해 구매자의 부담이 거의 없다.

“이 제품이 굉장히 단순하고 쉽게 카피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외관상의 형상에 대한 특징뿐만 아니라 결국 대소변을 감지하고 오물을 처리하고 항문부위나 요도부위를 씻겨주고 건조시켜주는 일련의 과정들을 차질 없이 해주는 기술, 그리고 오랜 시간 착용함으로서 생길 수 있는 피부 트러블 같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도 경쟁제품들이 있지만 그 정도 기술력이 안 되고 사실 문제가 뭔지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큐라코 제품은 그런 단계를 아주 힘들게 겪었지만 오히려 그것을 통해 지금의 경쟁력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회사는 7월부터 지금까지의 기술력의 총집합체라고 볼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양산 제품이 나온다. 이 새로운 양산 제품은 본지를 통해 이번에 국내외 미디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 연구소에 있는 '자동배설처리 로봇' 데모 룸
▲ 기존 제품(좌측)과 7월에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우측). 본지를 통해 신제품이 국내외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과 제품 사업성,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인정받아 지난 4월 큐라코는 엠벤처투자 20억 원, NHN인베스트먼트 15억 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10억 원 등 총 45억 원을 투자받았다. 2013년에는 일본 노무라증권을 최대주주로 둔 자프코아시아도 역시 큐라코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 확보로 큐라코는 신제품 양산과 해외 마케팅, 제품 연구개발(R&D)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 좀 더 인간중심으로 개발된 새로운 자동배설 처리 로봇의 컵 부문. 기존 제품에 비해 많이 세련되었다.
7월에 새로 출시할 신제품과 기존 제품과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이훈상 대표는 “처음 나온 버전 1이 기계중심의 제품이라면 새 제품은 인간중심의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설케어가 필요한 단계에 있는 와상상태의 분들에게는 신체적인 특이성들이 있어요. 오랜 시간 누워 계셨기 때문에 지나치게 왜소하거나, 뇌졸중 후유증으로 관절이 굳거나 꼬이기도 하고. 그런 분들은 피부 면역기능도 약하기 때문에 외부자극에도 민감하고 그래서 감염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그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려면 단순한 기계적인 접근으로는 해결이 안 되어 다양한 특성들을 모두 감안하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초기 5년 동안은 기계중심으로, 최근 5년 동안은 인간중심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 기간에 정말 어마어마한 노력을 현재까지 투입했다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각보다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 갔습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 비용이 들어간다 했으면 못했을 겁니다. 다행히 저희 제품이 사회에 필요한 제품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보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생산기술원 원 단장님도 기술개발 과정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회사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훈상 대표
이 대표는 얼마 전 있었던 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 할아버님 한 분이 오셔서 장례관련 상조보험 드는 것처럼 이 제품을 사놓고 싶다고 하십니다. 혹시 잘못되면 부모라도 자식들한테 배설처리 부탁하는 자체가 너무 싫다고 하시면서. 생리적인 현상을 참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수치심도 있으시지만 고통도 있는데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인거죠.”

이러한 제품은 기자가 보아도 정말 사회적으로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을 10년간 두 형제가 의기투합해 사재를 털어가면서 여기까지 고생하면서 왔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존경심이 든다.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이러한 제품을 개발했지만 정작 본인 부모님에게는 한 번도 사용해 드리지 못한 자식으로서의 죄스러운 마음이 들겠지만 하늘나라에서라도 부모님들께서 두 아들을 너무나 대견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큐라코는 일본의 제도를 풀고 유통망을 뚫는데 꼬박 4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지금은 일본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지역 20여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은 더 많은 국가에 수출이 될 것 같다.

해외 마케팅 지원과 관련해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이 뼈있는 한 마디를 한다. “몇 몇 수출 기관에서 시장 개척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아쉬운 점이 이 제품은 뉴비즈니스고 없는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겁니다. 따라서 멘토링은 가능하지만 시장 개척은 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개척할 수 있냐하면 원 단장님처럼 함께 호흡하면서 개발 해주신 분들만 가능합니다. 마케팅도 똑같습니다. 같이 숨을 쉬면서 마케팅해 주시면 그분은 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기관에서 시장조사 해 주겠다고 하는데 자동 배설처리 로봇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사용처를 모르고, 사람들한테 알려줘야 되는데 설명이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시장조사를 할수 있겠습니까. 일단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는 히든 챔피언 만들고 싶다면 기업과 같이 숨을 쉬어야 합니다. R&D는 정말 운이 좋게 원 단장님을 만났지만 마케팅은 아직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건실한 기업으로서 고령자 및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 주식회사 큐라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맞추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고령친화산업 및 보건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

[주식회사 큐라코 연혁]

2007. 06. 회사 설립 (ISMNT Co., Ltd.) 및 자동배변 처리기 개발
2008. 10. 큐라코 1차 시제품 개발
2009. 07. 법인명 (주)큐라코로 변경
2009. 08. 큐라코 2차 시제품 개발
2009. 10. 배설물 처리 장치 및 처리방법 특허 출원
2010. 07. 큐라코 3차 시제품 개발 완료 및 양산 시제품 생산
2010. 09. KC인증 획득(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2011. 01. 호서요양병원과 임상실험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2011. 02. CE인증 획득
2011. 05. 대한민국 국회 나눔대상 수상
2011. 09. 우수특허사업화 촉진사업 선정(한국발명진흥원)
2011. 10.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취득,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취득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출원
2011. 11. 독일 뒤셀도르프 메디카 전시회 참가
2012. 04. 중소기업BS컨설팅 사업자 선정(서울산업통상진흥원)
2012. 05. SASO 인증 획득
2012. 06. 글로벌전문기술개발 사업자 선정(지식경제부)
2012. 08. R&D 프로젝트 공동진행(생산기술연구원)
2012. 09. 잠재성있는 10대 중소기업 선정(한국발명진흥회)
2013. 03. IP스타기업 육성사업 선정(특허청)
2013. 06. 수출유망 중소기업 선정(중소기업청)
2013. 10. 유망중소기업 인증(경기도)
2013. 11. 1차 투자 유치(자코프아시아 20억원)
2014. 07. 미국 FDA 승인
일본 개호보험 복지용구 대상 품목 지정(90% 정부지원)
2014. 11. 정부R&D지원사업 선정(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선도기업 선정(산업통상자원부)
2015. 05. 녹색제품, 녹색기술 인증
수출유망 중소기업 선정
Ver. 2.0 큐라코 제품 개발 완료
2016. 04. 2차 투자 유치(엠벤처 등 3개 투자사 45억원)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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