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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근로자 6만명 로봇으로 대체중국 기업들, 로봇 도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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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6  1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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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쿤산시는 전자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쿤산시는 크기가 상하이의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중국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1인당 수입이 4천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경제 매거진 포브스는 쿤산시를 7년 연속 베스트 도시로 뽑기도 했다. 그런 만큼 주민들의 자부심은 매우 높다. 하지만 지난 2014년 한 공장에서 146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나 쿤산시 주민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빈약한 안전의식, 위험에 노출된 제조공장이 도마에 올랐다.

쿤산시는 1~2년전부터 대만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성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생산 근로자를 로봇으로 바꾸고 스타트업을 장려하는 정책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쿤산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의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을 포함해 35개 대만 기업들이 지난해 인공지능 분야에 40억 위안(약 7206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쿤산시 관계자는 “폭스콘이 로봇을 도입해 종업원을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였고 인건비를 성공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쿤산시는 현재 600여 업체가 로봇 도입 등을 통해 인건비를 낮추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쿤산시 근로자들에게는 결코 좋지 않은 징조라는게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진단이다. 지난 2014년말 쿤산시의 인구는 250만명에 달했는데 3분의 2가 이주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면적의 46%가 공장 또는 빌딩 지역이다.

최근 쿤산시 기업들의 성장세는 주춤거리고 있다. 중앙 정부가 테크놀로지 중심의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쿤산시 성장률은 3%를 밑돌고 있다. 공장의 제품 생산량도 줄어들고 있다. 경기가 정점에 있을 때 쿤산시 컴퓨터 기업들이 생산하는 노트북 숫자가 1억 2천만대에 달했지만 지금은 51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업체가 그나마 버텨주고 있다. 지난해 2천만대의 스마트폰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쿤산시에는 4800개 정도의 대만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GDP 기여율이 60%에 달한다. 만일 대만 기업들이 폭스콘 처럼 생산 근로자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면 쿤산시 노동 시장에는 큰 변화와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쿤산시의 사례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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