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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받아들인 소프트뱅크 '페퍼'블룸버그, "구글의 승리"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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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3  17: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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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안드로이드 앱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주 열린 ‘구글 I/O 2016’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페퍼용 안드로이드 개발자 키트를 발표했다. 페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는 페퍼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수용한 것에 대해 구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자체적인 플랫폼을 가지려고 했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꿈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안드로이드 개발 도구를 허용함에 따라 앞으로 페퍼용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크게 증가하고, 페퍼의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소프트뱅크의 판단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앱을 승인하고 관리하는 권한을 구글이 갖고 있는 만큼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이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 운용 수익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자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페퍼 출시 이후 적자를 보면서 1000여대의 페퍼를 판매해왔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자체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선 임계수치 이상의 개발자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게 필요한데 소프트뱅크의 이 같은 전략이 결국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페퍼가 또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 중 하나로 격하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페퍼의 가슴 부위에 있는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에 의해 작동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페퍼는 ‘나오치(Naoqi)'라는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탑재해 로봇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측은 안드로이드가 로봇의 저변을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과 어떻게 이익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가져갈 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페퍼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안드로이드 앱이 설치 운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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