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국제 크루즈 선박의 승무원으로 근무한다.

'테크리퍼블릭' 등 매체에 따르면 페퍼는 오는 4월 30일 국제 크루즈 선박 회사인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의 승무원이 되어 승객을 대상으로 항로 안내, 관광 정보 제공 등 지원 업무를 할 예정이다. 로봇이 크루즈 선박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로봇 바텐더와 ’멜(Mel)'이라는 소형 로봇이 각각 고객 응대 및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승선한 적이 있다. 하지만 승객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승객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페퍼가 처음이다. 페퍼는 영어,독일어,이탈리아어 등 다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스타 크루즈의 디지털담담 임원(CDO)인 ‘라훌 차카라‘는 "승객들에게 페퍼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페퍼가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완벽한 승무원 가운데 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심리학자인 ’조안느 프랜스키‘ 박사는 ”페퍼가 크루즈 선박 내부에서 승객들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특히 승객들이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어서 페퍼가 ’감정적인 기술’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