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 대학(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에서 우주항공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인 '히더 하버(Heather Hava)'가 화성에서 식물이나 과일을 기를 수 있는 로봇을 발명했다.

히더 하버는 이번에 ‘스팟(SPOT)'과 ’에이지큐(AgQ)'라는 2종의 우주 로봇을 개발해 '레멜슨-MIT(Lemelson-MIT) 스튜던트 프라이즈‘를 수상하고 1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을 스스로 '우주 정원사(space gardener)'라고 칭했다.

그녀가 개발한 ‘스팟’은 소형 챔버 내에서 딸기, 토마토, 후추, 허브 등을 기를 수 있는 로봇이다. 흙이 없는 물 위에 영양분을 줘 채소와 과일을 기를수 있도록 한다. 영양분이 풍부한 물은 자동적으로 재순환되면서 채소에 물을 뿌려준다. 남는 물은 저수지로 이동한다. 센서를 통해 물의 온도, pH 수준, 습도, 채소와 과일의 성장 상태 등을 측정한다.

하버는 우주인들에게 신선한 채소가 자라는 모습 자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말리거나 동결한 우주음식에 신선한 채소를 추가해 우주인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버가 개발한 ‘에이지큐'는 식물의 성장과 우주인의 건강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로봇이다. 식물이 물을 더 필요로 하거나 pH 수치가 낮으면 우주인에게 경고를 보내주며, 우주인의 신경 시스템을 관리하는 우주복에 연결돼 우주인의 스트레스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녀는 2개의 우주 로봇을 유타주에 있는 ‘화성 사막연구스테이션’에서 테스트했다. 현재 그녀는 보다 가벼운 ‘스팟’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