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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개최되는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The International Robot Olympiad)를 앞두고 지구촌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열기로 부천이 뜨겁다.
이번 IRO는 20여 개국에서 선발된 1천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주니어리그(13세 미만)와 챌린지리그(13세 이상)로 나뉘어 참신한 아이디어의 로봇과 함께 엿새 동안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영상문화도시 부천에서 모티브를 얻은 창작부문 주제 ‘로봇과 영화(Robot&Movie)’다. 그간 지구온난화(2014년), 지속가능한 농업(2013년), 고령화(2012년), 자연재해(2011년)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기울여 온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는 로봇을 이용한 문화산업, 그 중에서도 영화에 초점을 맞췄다. 창작부문 참가자들은 올해 주제에 맞춰 로봇이 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가능성과 파급력을 직접 기획·제작한 로봇에 자신들의 상상력을 담아 표현하게 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경기부문과 달리 다소 어려움을 겪는 기획·디자인·발표가 어우러진 창작부문에서 제 실력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중국과 동남아 지역 청소년들이 창작부문과 로봇을 이용한 초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로봇인무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부천시의 특화산업인 로봇-조명-만화를 연계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로봇만화 캐릭터 50여점이 대형 크기의 등(燈)으로 전시된다. 로봇부품소재산업으로 유명한 부천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부천로봇산업 특별전'도 내년 1월까지 부천로보파크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만화 속 로봇캐릭터와 관련 서적 등을 볼 수 있는 '만화 속 로봇 특별전'도 열린다. 각각 내년 4월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친환경 리사이클링 로봇을 전시하는 '정크로봇 특별전'도 12월 15∼27일 부천체육관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회기간에 맞춰 국내외 지능로봇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국제로봇지능기술 학술대회도 개최된다.
부천시와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의 출전은 지역예선과 각 나라별 본선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관람은 누구나 자유롭다. 아울러 관람을 비롯해 모든 부대행사 참여는 별도 비용을 내지 않고 가능하다. 대회기간 동안 국내외 참가선수 포함 일반 관객 약 3만 여명이 부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