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로봇 R&D 과제를 소개하고, 향후 로봇 개발 및 정책 방향에 관해 협의하는 '2015 로봇 R&D 통합 워크숍'이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주최로 1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각 기관과 업체들이 현재 추진중인 로봇 R&D과제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선 먼저 현재 산업부가 자금을 지원해 주친되고 있는 주요 기관 및 업체들의 로봇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한국기계연구원의 'IT 제품 셀생산 공정 적용을 위한 다중 로봇 협업기반의 양팔로봇시스템 개발', 고려대 산학협력단의 '다자유도 수동식 중력보상 기반 저가형 로봇시스템 개발', 한국로봇연구조합의 '이비인후과 및 신경외과용 수술로봇시스템', (주) 엔젤의 '고가반 하중, 저가 중소 제조업용 로봇제작을 위한 감속기 일체형 모터 기술개발' 등 20여개 과제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 고려대 송재복 교수가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로봇 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어 고려대 송재복 교수와 한양대 서일홍 교수가 각각 '로봇R&D 기술 이전 사례 소개', '로봇 지능 기술현황 및 IROS 2016 준비사항'을 내용으로 발표했다. 고려대 송재복 교수는 '지능로봇연구실'에서 개발한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팔 기술 등에 관해 소개했다. 송교수는 그동안 총 15건에 달하는 로봇 기술을 유진로봇, 로보티즈, 로봇에버, NT리서치 등 국내 기업에 이전한 실적을 갖고 있다며 적극적인 기술 이전 전략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로봇기업들이 산학공동연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만큼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품화 기술 개발, 적극적인 홍보 활동, 기술이전에 대한 기업들의 거부감 해소, 특허 선출원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양대 서일홍 교수는 현재 개발된 로봇들의 지능 수준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양대 서일홍 교수는 사람과 관련된 인지 기능은 크게 공간지각 능력, 조작 능력, 이동 능력, 사회적 지능, 언어 지능, 학습지능, 계획 및 추론 능력 등 8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현재 AI기술 수준이 '매우 낮은 수준 AI'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오는 2045년까지 '일반적인 수준의 인공지능(AGI)'이 개발되기 위해선 몇 번의 기술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함께 서 교수는 2016년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로봇학술대회인 'IROS 2016'의 준비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로봇 전문가들이 참여해 새로운 로봇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대회를 계기로 한국이 로봇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로봇 시장이 확대되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행사에 국내 로봇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박현섭 로봇PD가 각국의 로봇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박현섭 로봇 PD는 '로봇 R&D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박 PD는 미국, 유럽,일본, 중국 등의 로봇 R&D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내년 국내 주요 로봇 개발 과제인 '국민안전 로봇' ' 초저가 로봇, 곤충로봇, 원격진료 및 텔레프레전스 로봇 등에 관해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박PD는 고령화 사회 진입, 재난 대처 능력 제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로봇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김정회 과장이 향후 로봇 정책의 방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에는 산업부 김정회 기계로봇과장이 나와 참석자들과 내년도 로봇 정책과 관련해 Q&A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정부에 산업부와 미래부 등 정부 부처간 협력, 개발된 로봇의 사업화 지원, 드론 개발 지원, 의료로봇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과장은 내년 정부 개발과제에 드론 부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로봇 부품 등 원천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센서 등 산업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의 개발도 내부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로봇의 보급 확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로봇 수술을 의료수가에 포함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