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모서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서 있을 수 있는 입방체 로봇을 개발했다고 일본 IT전문매체 'IT미디어'가 보도했다. 이 로봇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2015 국제로봇전'에 출품됐다. 측면의 모터가 회전하면서 모서리로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옆에서 손가락으로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는다.
이 로봇은 한변의 길이가 10cm인 입방형으로 X, Y, Z축에 대응하는 3개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8개의 꼭지점 가운데 6개소에 통합 센서가 있어 원심력과 가속도를 바탕으로 회전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로봇은 JAXA가 행성 탐사 로봇이나 인공 위성에 탑재되는 자세 제어 장치의 경량화를 위해 독자 개발한 것이다. 평면에서 넘어지더라도 바로 일어설 수 있으며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겨도 꿈쩍하지 않는다. 정점을 축으로 회전하거나 바닥을 기울여도 넘어지지 않는다.
IT미디어는 이 로봇이 우주 공간이나 열악한 폐열 공간이나 강한 방사능 공간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취리히공대도 동일한 기술을 활용해 '큐브리(Cubli)라는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