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람과 철학적인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제한된 환경에서 특정한 질문에만 대답하는 인공지능 로봇 기술에서 벗어나 고객 응대는 물론이고 철학적인 물음까지도 대답할 수 있는 인공 지능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로봇은 미리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질문에만 대답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새로 개발된 인공 지능 기술은 사람과 상호 교류하면서 학습 및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구글 브레인팀'의 '오리올 빈얄스(Oriol Vinyals)' 등 연구자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기계학습에 관한 컨퍼런스에 '뉴런 대화 모델'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학술전문 논문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구글의 인공지능 로봇은 IT이슈, 일반적인 지식, 철학적인 문제, 인간의 도덕성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다. 가령 삶이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 구글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과 '도덕성'에 관해 대화한 내용

인공 지능 로봇 기술 개발에 참여한 구글 브레인팀의 '쿽 레(Quoc V. Le)'씨는 "이번 인공 지능 개발 과정에서 대화형 엔진을 채택하기 보다는 기계학습 접근법을 채택했다"며 특히 사람의 뇌의 전달체계인 뉴런네트워크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로봇 기술이 실제 로봇에 적용한다면 인간과 로봇의 상호 교감 능력은 더욱 중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