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도는 오는 2020년까지 인공 지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인 '오카도(Ocado)'가 물류 창고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 지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15일(현지 시간) 와이어 등 매체에 따르면 온라인 슈퍼마켓인 '오카도'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내 4개 대학과 협력해 유지 보수 등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도와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세컨드 핸즈(Second Hands)'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휴머노이드는 인공 지능, 기계학습, 첨단 센싱 기능을 갖춰 현장에서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일을 스스로 파악하고 익히는게 가능하다.

오카도 측은 "유지보수 작업자들에게 작업 도구를 넘겨주거나 사다리를 조작하는 등 보조 업무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업용 로봇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을 주로 수행한다는 것.

'세컨드 핸즈'는 인공 지능과 3D 비전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공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사례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힐수 있으며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업무 지식이 축적되고 독립적으로 판단 및 행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로봇은 자연어 인식 기능도 갖춘다.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셈.

'오카도 테크놀로지'의 로봇연구팀장인 '그래험 데컨'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진전된 도우미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되 작업자도 적극적으로 임무에 참여한다는 개념이다. 프로젝트 추진 기간은 5년이다. 처음 개발되는 제품은 바퀴를 달고 이동하지만 나중에 나오는 모델은 사람 처럼 두다리로 이동한다. 오카도는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EU의 '호라이즌 2020' 이니셔티브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EU 호라이즌 2020 이니셔티브는 상업계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연구자들을 지원하기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EU지원 금액은 51만 파운드에 달한다

세컨드 핸즈의 기본적인 구조는 독일 '칼스루헤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에서 개발한 차세대 '아르마르(ARMAR)' 로봇에 기반하고 있다. 런던칼리지, 라 스피노자대학, 로산느 연방 폴리테크닉학교 등이 연구에 참여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고객들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개념이 아니라 대규모 물류 업무를 원할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카도는 영국에서만 일주에 16만7천건에 달하는 작업을 처리하고 있는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작업자와 협력해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