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동영상]무인전투기 드론, 항공모함 이착륙 모두 성공8년동안 14억달러 개발비 투입, 미 군사력 증강 획기적 전환점
승인 2013.07.12 09:10:12
가오리를 닮은 공격형 무인 전투기 드론이 사상 최초로 항공모함 착륙 실험에 성공했다. 지난 5월 항공모함 이륙 실험에 성공한 지 두 달 만에 더 까다로운 착륙 실험까지 성공함에 따라 미군은 군사력 증강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미국 해군은 최근 항공모함용으로 개발된 '드론 X-47B'가 메릴랜드주 패턱센트 해군기지에서 이륙해 약 225km를 비행한 뒤 버지니아주 해안에서 항해하던 항공모함 조지 부시호의 활주로에 안착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다에 떠 있는 항모에 착륙하는 일은 숙련된 조종사에게도 고강도의 훈련을 요하는 기술로 꼽힌다.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은 조지 부시 함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해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자축했다.
이번에 항모 착륙 시험에 성공한 '드론 X-47B'는 일반 전투기 크기로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며 연료 주입후 약 3889km를 날 수 있다. 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이 제작했으며 8년에 걸쳐 약 14억 달러의 개발비가 들었다. 전문가들은 전투현장 투입은 2019년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모용 드론은 지상용 드론과 달리 공격 범위가 사실상 무한대인 데다 다른 나라로부터 기지 사용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정치적, 외교적 논란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드론의 성능이 강화되는만큼 미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비판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드론 공격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중 상당수가 민간인으로 밝혀진 바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