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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 단상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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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3  1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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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일본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 ‘페퍼’의 일반 판매가 2월에서 6~8월로 연기되면서 구매를 기다리던 많은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다.

판매가 늦어지는 표면적인 이유가 기업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개발자의 예약 판매가 예상을 뛰어 넘어 우선 응용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 라고도 한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이해는 하지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주말 일본 소프트뱅크가 '페퍼'의 이용 계획을 발표했다. 본체 가격 19만 8000엔과는 별도로 36개월 계약기준으로 전용 클라우드에 접속하여 고급 대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기본 계획'이 월 1만 4800엔, 고장 등에 대응하는 '보험 패키지'를 9800엔에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2만 4600엔의 가격에 세금까지 포함하면 로봇 구입비 이외에도 개인 사용자는 한화로 매월 3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정도 추가비용은 일본에서도 그렇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그냥 호기심이나 재미삼아 페퍼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본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매월 몇 십만원이라는 비용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연말 이 칼럼을 통해 올해 국내 로봇이슈를 전망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페퍼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페퍼 판매권을 획득하는 통신사가 통신과의 결합 상품을 잘 만들어 내 놓으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단숨에 장악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추가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제 가격만을 가지고 소비자들을 구매로 이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소비자들을 움직이게 할까? 그것은 바로 페퍼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본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풍부하다면 소비자들은 가격적인 부담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다면 페퍼도 그냥 단순한 하나의 로봇 하드웨어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같은 스마트 폰이 오늘날 전 세계 스마트 폰 시장을 장악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도 결국은 다양한 앱을 통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소프트뱅크도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관심있는 페퍼용 앱들이 쏟아지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페퍼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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