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한 노인장이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이 제작한 ‘목우유마’에서 영감을 얻어 기마로봇을 발명했다.

기발한 기계장치에 매료되어 매일 진귀한 기계 발명에 골몰하고 있는 한 중국 은퇴자가 이번에는 순찰용 기마로봇을 발명해 냈다. 그는 자신의 애마(?)를 타고 동네를 유유히 배회하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찬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30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imes.co.uk)에 따르면 60대인 수다오청이란 노년에 갓 접어든 남성은 중국 후베이성 샨에서 살고 있는데 그의 직업은 원래 농사일이었다. 그러나 타고난 재기를 감추지 못하고 기계공학에 심취해있던 터에 이번에는 기마로봇을 발명해 선보이고 있다.

수다오청의 기마로봇은 1.5m 높이에 길이는 2m이며, 몸무게는 250kg이다. 동력원은 경기용 카트엔진을 사용했다.

순찰을 위해 기마로봇을 타고 수다오청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아직은 이동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이다. 스프링이 달려있는 뒷다리 두 개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전진하는 추진력을 얻는다. 앞다리 두 개는 뒷다리의 움직임에 연동돼 움직이며 조향장치는 수다오청이 자동차의 핸들을 조작하듯이 좌우로 움직여 방향을 잡아간다.

기마로봇은 중국의 삼국시대인 AD 2세기경에 제작된 운송수단인 목우유마(木牛流馬 : wooden ox and gliding horse)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고 수다오청은 밝혔다.

목우유마는 위, 촉, 오 삼국 가운데 하나인 촉나라의 재상, 제갈공명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우유마가 사실상 어떤 용도로 쓰여 졌는지는 정확하게 그 내용이 전해져 오고는 있진 않지만 한진춘추(漢晋春秋), 후주전(後主傳) 등 고서 내용을 근거로 추정해 보면 공성전에서 병사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이동수단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병사 한명이 운전을 하고 10명이 탑승하여 공격대상이 되는 성벽까지 빠르게 이동하는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계공학 만학도 수다오청은 소가 하는 쟁기질을 대신해 주는 코끼리로봇을 제작해서 최근 상하이디자인전시회(Design Shanghai)에 출품하여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