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로봇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로봇이 화이트칼라 분야에 빠르게 진출할 전망이다.

저널리스트 로봇이 지난해 간간히 출현해 국내외 언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도 데이터를 가공해서 기사를 주어진 틀(프로그램)에 맞춰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기자로봇이 속속 출시되는 등 로봇의 화이트칼라 진출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12일 테크놀러지리뷰(technologyreview.com)에 따르면 경제 또는 스포츠 관련 주요 언론사와 미국의 정보 관련 부서 등에서 보고서나 기사를 작성하는데 로봇을 적극 채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러티브사이언스(Narrative Science)에서 개발한 기사 작성 소프트웨어인 ‘퀼(Quill)’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내러티브사이언스는 노스웨스턴대학과 공동으로 퀼을 개발했으며, 이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10년 설립 이래 사력(社力)을 집중해 오고 있다.

기사작성 프로그램인 퀼은 수치로 된 각종 데이터를 기사형식의 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퀼 프로그램은 숫자 데이터의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야구시합과 관련된 기사에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언론사는 이를 기업 재무제표나 기업실적 분석 관련 기사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퀼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그동안 로봇이 넘보지 못했던 인간 고유의 직업 분야까지 진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내러티브사이언스의 스튜어트 프랑켈 대표는 “퀼의 보급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부정적으로 볼지 모르나 아무튼 우리에게는 축복이다. 그리고 이 같은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진출할 분야는 언론산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여러 부문에서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수요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퀼과 유사한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로봇이 그동안 넘보지 못했던 화이트칼라 분야 진출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