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개발, 활용하고 있는 전선포설 로봇이 경비 절감과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이 회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전선포설 로봇’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화제다.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전선포설 로봇은 지난해 현장에 투입된 이후 상선과 해양플랜트 24개 프로젝트에서 케이블 포설량 150㎞ 실적을 달성하며 약 13억 원의 포설비용을 절감했다.

올해 목표인 240㎞ 전선포설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약 2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선 포설 로봇은 사람의 힘으로 직접 케이블을 당겨 설치하는 힘든 수작업을 줄이고 자동화를 앞당기고 있다. 경비 절감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작업시간 단축, 작업자들의 안전성 및 편의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부구조가 복잡한 해양플랜트 물량이 증가하고 선박의 대형화로 전선포설 작업을 적기에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선박 건조기간을 단축시키는 핵심공정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선포설 로봇의 활용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현재 이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포설로봇은 300여대이나 내년도에는 약 200대 이상의 포설로봇을 추가 양산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160억 원의 경비 절감과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희 대우조선해양 해양생산1팀 반장은 “20년 동안 포설작업을 담당해 왔는데 이번 로봇 개발로 작업 효율과 작업자들의 안전성이 확보돼 주변 동료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