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퍼듀대학교 곤충학과는 곤충 표본을 디지털화하는데 이용하고있는 로봇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미국 퍼듀대학교 곤충학과는 학과 내에 소장하고 있는 200만 개에 달하는 곤충 표본의 일부를 디지털화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로봇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27일 퍼듀대에 따르면 ‘버그아이(BugEye)’라고 불러지는 이 로봇은 일종의 자동화된 카메라 시스템인데 곤충 표본을 스캔하여 3D 이미징 과정을 거쳐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처리한다.

이 로봇 시스템은 미국 국가과학재단을 통해 프로젝트기금이 지원돼 개발됐다.

비록 이번에 디지털화 한 곤충 견본은 퍼듀대 소장 전체의 일부분에 해당되지만 앞으로도 이 대학은 100만 개의 곤충 박제품을 디지털화 해야 한다. 이들 곤충 견본은 1500개의 서랍장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곤충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은 곤충 표본을 스캔하기에 앞서 1차 작업 분량으로 정해진 60개 상자의 곤충 견본에 일일이 라벨을 붙이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은 버그아이 로봇에 의해 곤충 표본이 디지털화 하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퍼듀대 스미스홀에서 이뤄지는 작업과정이 공개되며, 곤충 표본들도 구경거리로 진열돼 보여 진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곤충학과 제니퍼 자스펠 교수는 “몇몇 곤충 표본은 무려 100년이 넘은 것도 있다. 이처럼 오래된 표본은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과 멸종 위기로 치닫고 있는 곤충들에 대한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버그아이를 통해 확보된 자료는 기후변화와 농지의 무분별한 사용이 곤충 종의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