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전쟁의 핵심 전투력은 무인전투로봇이 얼마나 대규모로 군집을 이루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투로봇도 전장에서 개별 행동을 하면서 작전을 펼치는 방식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무리를 이룬 고도로 지능화된 집단 전투로봇(swarms of militarized robotic systems)이 가까운 미래에 전쟁터를 누비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24일 신미국안보센터(CNAS : 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에 따르면 앞으로의 무기경쟁은 전장에서 집단을 이루면서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체적으로 가할 수 있는 군집 전투로봇 중심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상호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집 전투로봇은 미국을 비롯한 여타 군사대국들의 전쟁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전망이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전장 제2막에서 로봇의 역할(Robotics on the Battlefield Part II)’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래 전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고 적에 대한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 군집 전투로봇이 지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군집 전투로봇이 작전 개념을 완전하게 변모시켜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세계 최대 군사대국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집단 전투로봇을 중심으로 전투무기 체계를 재구성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결정적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규모가 크고, 상호 소통이 원활하면서도, 고도로 지능화된 군집 전투로봇 시스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위시한 세계 군사대국들은 드론이나 지상전투로봇 등에 있어서 엄청난 기술진보를 가져왔으나 앞으로의 무기경쟁은 이들 육·해·공(陸海空) 무인전투로봇의 군집화(swarming)가 얼마나 완벽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