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에스토니아 탈린공과대학 바이오로봇공학센터에서 개발한 거북의 움직임을 모방한 생체로봇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서 생체모방로봇, 무인수송기술, 4D프린터 등을 10대 미래유망기술로 발표했다.

10대 미래유망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8000여개의 후보군을 추출한 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이 사회‧경제적 파급력과 트렌드 부합성, 트렌드 변화와 연동된 급부상성 등을 핵심 기준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되었으며, 2006년 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미래유망기술은 국가 미래상을 건강한 사회, 스마트한 사회, 창의적 융합사회, 안전한 사회, 지속가능한 자연과 사회 등 5대 분야별로 2개씩 선정되었다.

건강한 사회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기술(Autoimmune Therapeutics)’과 ‘광유전학기술(Optogenetics)’이 선정되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기술은 천식, 궤양성 대장염, 원형탈모 등 인체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을 치유하는 의료기술이며,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유전적으로 조작된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하거나 억제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한 사회 부문에서는 ‘생체모방로봇(Biomimetic robot)’과 ‘학습분석기술(Learning analytics)’이 선정되었다. 생체모방로봇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 곤충, 물고기 등의 기본구조와 원리 및 매커니즘을 모방해 생활에 필요한 도구나 신기술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산업이나 군사, 환경 등 전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분석기술’은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분석해 효과적인 학습모델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창의적 융합사회 부문에서는 ‘클라우드환경 보안기술’과 ‘4D 프린팅’이 선정되었다. 클라우드환경 보안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사용자의 개인정보 누출ㆍ훼손, 서비스 접속 지연ㆍ중단등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보안 기술이다. 4D 프린팅은 다중적 3D 프린팅을 통해 복합물질을 형성하고 ‘자가 변환(self transformation)’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삽입하는 기술로, 인간의 개입없이 가열ㆍ진동 및 중력부터 공기역학까지 각기 다른 에너지 원천에 의해 자극을 받아 자가조립이 가능한 기술을 말한다.

안전한 사회 부문에서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V2X 기술’과 ‘무인수송기술(Unmanned Vehicles)’이 선정되었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V2X 기술은 차량이 주행하면서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지속적으로 상호통신하며 교통상황 등 각종 유용한 정보를 교환 및 공유하는 기술이다. 무인수송기술은 자동차, 비행기, 배 등에 사람이 직접 타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하여 운행하는 무인자동차, 무인항공기, 무인선박 기술로 농수산업, 물류 실생활에 적용하여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자연과 사회 부문에서는 ‘리튬-황 전지(Lithium-Sulfur Battery)’와 ‘메타물질 응용기술(Meta-material)’이 선정되었다. 리튬-황 전지 기술은 양극(Cathode)에 황 나노물질을 이용하여 음극(Anode)에서 리튬과 결합해 Li2S를 형성하며 고용량 및 안전성이 확보된 전지기술이다. 메타물질 응용기술은 음의 굴절률을 가지고 있어서 빛이 물체를 타고 휘돌아 나가 마치 물체가 보이지 않게 하는 소재를 활용해 전자파, 통신, 운송, 위성,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