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대륙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이는 해수면을 높이고, 지구 기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이에 과학자들은 남극대륙의 빙하 해빙에 관한 정확하고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탐사로봇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로봇이 남극대륙에서 빙하가 녹는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유용한 자료를 전송해 주고 있다.

11일 뉴스24(news24.com)에 따르면 남극대륙에 파견된 로봇이 빙산과 빙하가 해빙되고 있는 과정을 담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보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기술연구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이 주도하고 있는 남극대륙에 관한 국제 학술 연구에 2m 크기의 글라이더(Glider) 탐사로봇 세 대가 동원되고 있다. 이 로봇의 대당 제조원가는 24만 달러이다.

이 로봇들은 웨델 해[(海.Weddell Sea : 남극 대륙의 대서양 쪽에 있는 큰 만입부(灣入部)] 부근에서 기온을 측정하고, 염도를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로봇의 측정 자료는 에델 해에서 일고 있는 광범위한 소용돌이가 얕은 곳으로 열을 이동시키면서 야기하는 빙하 해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여진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카렌 헤이우드 박사는 “글라이더 로봇의 남극대륙 연구를 위한 데이터 수집은 가히 혁명이라 말할 수 있다. 배터리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수집된 데이터 양을 늘리면서, 수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아주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는 종전에 탐사선박 한 대가 하루에 데이터 수집을 위해 3만 달러를 지출한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비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과거 선박에 의한 데이터 수집은 배가 빙산 등 장애물 때문에 자주 멈추게 되고 데이터 수집량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글라이더 로봇은 한 번에 출동하면 몇 개월씩 탐사활동을 할 수 있다. 멈춤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자료의 질적인 가치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