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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계산업이 격동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등 새로운 성장엔진이 주목받으면서 한국경제의 주춧돌인 기계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기계산업계를 중심으로 타 산업과의 융합화 추세에 적극 대처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으나 정작 일선 교육 현장에선 젊은 세대들의 기계 산업 관련 학과 기피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계 산업계 현장 인력 양성의 산실인 한국폴리텍대는 기계산업의 변화 추세에 맞춰 인력 양성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풀리텍대 기계학과연구회(회장 조완수)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주 시그니처호텔에서 '하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계 산업 관련 학과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 세미나에선 폴리텍대 울산캠퍼스 오세희 교수와 충남캠퍼스 이고은 교수가 각각 ‘기계계열 학과연구회 재편성안’과 ‘기계계열 글로벌 직업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폴리텍대학 기계계열 학과연구회가 학과의 재편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산업의 융합화 추세에 따라 기계산업도 타 산업 또는 기술과의 융합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의 기계산업 등 뿌리산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제조업의 국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폴리텍대는 이번 학술 세미나를 계기로 기계 계열 학과의 재편성을 통해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인력 양성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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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희 교수가 ‘기계계열 학과연구회 재편성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번 세미나에서 오세희 교수는 "최근 국가 산업정책 기반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제조 공정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기계 설계 금형 분과의 교육과정을 좀 더 세분화하고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분과의 장비 및 표준 장비를 산업체 장비 고도화 추세에 따라 재정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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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고은 교수가 ‘기계계열 글로벌 직업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이고은 교수는 기계계열 학과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직업 교육 활성화를 위해선 통역사 초청 연수, 교육 프로그램의 표준화, 디지털 학습 플랫폼 강화 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 세미나에선 ▲ 스마트 팩토리 구축방안 및 AI 자율제조 발전 방향(건솔루선 이용우 수석연구원) ▲제조업에서 XR 적용 사례 및 비전(유토비즈 박선희 부사장) ▲XR 기술 및 3D 시뮬레이터 활용 방안(큐빅테크 양희웅 지능연구소 부소장) ▲초정밀 가공을 위한 절삭 공구의 최신 기술 동향(한국야금 김한성 책임연구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설계기법(경희정보테크 박상현 이사) 등 최신 기술 동향에 관한 발표도 이뤄졌다. 이날 다뤄진 주제는 기계산업과 첨단 산업의 융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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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솔루선 이용우 수석연구원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방안 및 AI 자율제조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건솔루션 이용우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제조'가 세계적 차원에서 제조업 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지능형 자율제조 플랫폼의 아키텍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능형 자율제조의 핵심 기술로 디지털 트윈, 자율모바일로봇(AMR),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환경 및 안전관리, GP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최적화 분석, AI 데이터 분석 및 예측, AI 공장 자동화 기술, AI 가상 공정 시뮬레이션 기술 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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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비즈 박선희 부사장이 '제조업에서 XR 적용 사례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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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금 김한성 책임연구원이 초정밀 가공을 위한 절삭 공구의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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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빅테크 양희웅 지능연구소 부소장이 XR 기술 및 3D 시뮬레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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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정보테크 박상현 이사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설계 기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한편 기계학과 연구회 조완수 회장(청주캠퍼스 디지털기계시스템학과장)은 로봇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분야가 발전하고 고도화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기계 계열학과 기피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등 새로운 기술 분야와 접목하고, 한층 고도화한다면 기계산업의 미래도 유망하고 학생들의 학과에 대한 관심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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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완수 회장이 로봇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
이어 "폴리텍대학은 저탄소나, 인공지능, 반도체 등 분야와 기계학과를 융합해보려는 시도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교과 과정 개편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한 ”교육 도구로 3D 시뮬레이션이나 XR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계계열학과의 재편성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