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로봇신문 창간 11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가 열린 로봇신문 인천지사 로봇센터 회의실 모습.

로봇신문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본지 인천지사가 입주해 있는 인천로봇랜드 로봇센터에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성공방안’을 주제로 특별 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특별 좌담회에선 신용민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제조정책과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김종형 서울과기대 교수,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배병주 로보스타 대표, 장병탁 서울대 교수, 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문장이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는 박일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실장이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 신용민 산업부 기계로봇제조정책과장

이날 신용민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제조정책과장은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의 성공 방안과 관련해 20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았던 지능형 로봇법의 전면적인 개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능형 로봇법에 4차 지능형 기본계획의 정신을 담고, 휴머노이드 로봇 등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로봇 기술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신 과장은 앞으로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이어 세부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현재의 R&D 지원방식이나 로봇 실증보급 사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전체 로봇산업계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 과장은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로봇 1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는데, "어떤 로봇들을 100만대 보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없다. 만일 청소 로봇 기준으로 보면 100만대 로봇 보급은 아주 쉬운 목표가 된다"며 100만대 로봇 보급사업이 질적인 차원에서 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과장은 먼저 어떤 로봇이 보급되고 있는지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로봇산업 육성과 스타트업 지원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산업부와 협력해 제4차 기본계획을 뒷받침하는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향후 5년간 구축 예정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로봇산업계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진오 회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네덜란드가 로봇 강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축산 로봇 분야에서 강국이 되었다며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로봇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단순한 로봇 개발이나 실증보다는 전체 공장이나 플랜트 단위의 대규모 로봇 개발 및 실증(라지스케일 로보틱스) 추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이 로봇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우리 로봇 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응 방안을 빨리 모색하지 않으면 중국 청소 로봇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다른 분야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로봇 스타트업 펀드, 100만대 로봇 보급 사업의 글로벌 확장, 온라인 로봇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인증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 참석자들이 좌담회를 끝내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한규환 인천로봇랜드 로봇센터장, 남경태 생기원 부문장,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신용민 산업부 기계로봇제조정책과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조규남 로봇신문 대표,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배병주 로보스타 대표, 김종형 서울과기대 교수, 박일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