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 용(Zhao yong) 중국로봇망 대표가 ‘중국 로봇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올해가 사실상 중국 로봇산업계의 휴머노이드 로봇 원년이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중국 로봇산업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통합이 가속화 될 것이다”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국제 스마트기술컨퍼런스’ 로봇 세션에서 중국 로봇 전문매체 '중국로봇망'의 자오 용(Zhao yong) 대표는 ‘중국 로봇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중국 로봇산업계의 핵심 트렌드를 이같이 지적했다.

자오 용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국 로봇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로 ▲인공지능과 로봇의 통합 ▲서비스 로봇의 응용 분야 확대 ▲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 ▲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꼽았다.

▲▲자오 용(Zhao yong) 중국로봇망 대표가 ‘중국 로봇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자오 용 대표는 먼저 '인공지능과 로봇의 통합'과 관련해 로봇의 시각 인식 능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각 인식 기능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물체를 찾고, 픽킹하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며 향후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점검 등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로봇의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중국 로봇 시장의 두드러진 추세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로봇의 응용 분야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주요 호텔 가운데 30~40%가 호텔 업무에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며 대형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이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서비스 로봇은 그동안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사람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등 기술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23년 1월 ‘로봇 플러스(+) 응용 행동 실시방안‘을 발표하면서 중국 로봇산업계 전반에 걸쳐 로봇 응용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10대 응용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의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중국 산업계와 사회 전반적으로 로봇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비스 로봇과 함께 산업용 로봇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국 로봇밀도가 지난해 392대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 중국의 연도별 로봇밀도

자오 용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도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혁신 발전 지도의견’을 내놓으면서 2023년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년으로 인식됐지만 실제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사실상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년’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자오 용 대표는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기술인 ‘대뇌’ ‘소뇌’ ‘몸체(팔다리)’ 등 분야에서 기술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후 중국 로봇산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본체, 핵심 부품 등 전반에 걸쳐 로봇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인간과 로봇간 협력도 중국 로봇산업계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5개 상장사 가운데 3개 기업만 흑자 상태다.

자오 용 대표는 중국 정부가 로봇산업 지원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아직 중국 로봇업체들의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로봇 상장사 상기업 가운데선 스텝(STEP), 시아순, 에스툰 등 5개 기업만이 흑자를 내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적자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비상장 기업들은 상장사보다는 실적이 좀 좋지만 이익을 많이 내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로봇시장에서 외국산 제품의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중국산 비율이 2022년 기준으로 37.8%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 중국 로봇 기업들의 연도별 시장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