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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로봇 제대로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코넬대와 인디아나대 공동 연구팀, '인간-로봇 상호작용 컨퍼런스'에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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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26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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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로봇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사진=코넬 크로니클)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미국 코넬대와 인디애나대 로봇 연구자에 따르면 소셜 로봇을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말테 융 코넬대 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콜로라도 볼더에서 열린 '인간-로봇 상호작용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논문(제목:Constructing a Social Life with Robots: Shifting Away From Design Patterns Towards Interaction Ritual Chains)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논문은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정보과학 분야 박사과정 학생이자 논문 주요 저자인 와키 카미노(Waki Kamino)의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는 도쿄의 로봇 친화적인 문화에 수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와키 카미노 박사과정 학생은 ‘코넬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에선 소셜 로봇이 주인들에게 서로 교류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니의 아이보, 샤프의 로보혼, 그루브 엑스의 러브봇 등 소셜 로봇의 주인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로봇과 관련된 사회적 행사를 주최하는 광범위한 공동체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미노에 따르면 로봇 주인들은 사회적 의식에 로봇을 추가했다. 그들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나거나 그들의 로봇을 위해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그녀는 "이 사람들은 때때로 고립되고, 괴팍하거나 외로운 것으로 묘사되지만 사실은 풍부한 친구 관계를 맺고 있다. 때때로 이러한 관계는 로봇에 의해 촉진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말테 융 교수는 “무엇이 로봇을 사회적으로 만드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는 로봇을 둘러싼 공동체의 더 넓은 범위와 사람들의 상호작용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셜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자들이 그동안 로봇의 디자인적인 요소에 집중해왔으며, 인간과 인간 간 상호작용,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맥락, 그리고 로봇과 관련된 문화적 규범 등 사회학적 요인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연구팀은 "‘사회성’은 사람들이 기계 주변에서 상호 간에 이뤄지는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단순히 로봇에게 더 나은 캐릭터를 프로그래밍하고, 인간의 사회적 특징에 더 잘 반응하도록 만들고, 더 귀엽게 보이거나 더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카미노는 도쿄에 있는 로봇 주인의 집, 로봇 판매점, 카페 등을 방문해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로봇과 함께 하는 생활 방식에 대해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

‘사회적인 에이전트’인 로봇 주인들과 제조업체들은 로봇에 대한 새로운 규범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주인들은 그들의 로봇을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의 일부로 만들고, 공공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만났다. 제조업체들은 로봇에 친숙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후원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로봇 주인들의 만남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녀는 "감정적 위험"이 적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애완 동물보다 로봇을 택한 한 부부와 인터뷰하면서 부부가 모두 죽은후 그들의 로봇이 미래에 어떻게 보살핌을 받아야하는지 계획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인디애나대 셀마 샤바노비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분 자신을 로봇과 함께 고립시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과 상호 작용하는 것은 사실 로봇 주인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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