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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 이야기(5) - 반도체 3차 전쟁과 로봇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AI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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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12  0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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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AI 자문위원)

“미래에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된다” 지난 3월 18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GTC 2024)“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차림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 도중에 여러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한말이다.

“이 로봇들은 인공지능 로봇 SW 플랫폼 ’그루트(GROOT)‘라는 모델에서 훈련되었고, 차세대 AI칩을 기반으로 제어된다”며, 그는 앞으로 엔비디아가 미래 로봇 시장을 정조준 할 것을 예고하였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오픈AI와 협력하는 AI로봇 피규어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인공지능 로봇 개발 중심지는 이제 빅테크 기업 한복판으로 옮겨지고 있다.

최근 1-2년간 챗GPT열품이 불며, LLM(거대 언어 모델)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은 올해 초 소위 반도체 3차 대전이 시작되면서 ‘온디바이스’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고, 이제 누가 먼저 AI 반도체를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판도가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은 하나의 산업이 아닌 국가경쟁력이 되는 현실이 정말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산업의 패권을 거머쥐는 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기업간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맞춰 글로벌 공급사슬도 재편되고 있다. 미중간의 경제블록화에 따라 국가정책의 기조까지 점검해야할 긴박한 상황에 놓이고 있는 형국이다.

메모리 산업에서 경쟁력을 지닌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의 추격을 턱밑까지 받고 있고, 대만과 일본이 연합하여 차세대 파운드리 산업을 주도할 기세이며, 미국은 막강한 SW 개발 기술력과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팹리스 선도국가를 넘어 제조 인프라까지 확충하여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다시 거머쥘 기세다. 이러한 움직임은 샘알트먼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이 AI 수퍼칩 개발에 올인하는 전략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과연 이러한 3차 반도체 전쟁 더 나아가 AI 로봇 경쟁에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클라우드 산업,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 산업 등 이미 거대 시장에서 전개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날로 막대해지는 빅테크 R&D 투자 규모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 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면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현재 한참 뒤처져 있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과 AI 플랫폼 기술만 해도 그렇다. 이미 엔비디아, 인텔, 퀄검 등 팹리스 선도기업이 90%이상의 IP(지적재산권) 그물망으로 촘촘히 진입장벽을 구축한 상태라 쉽사리 따라잡기도 어려운 상태다. 그나마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것은 로봇과 AI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 플랫폼 기반 로봇 인공지능 개발 등은 이제 막 불이 붙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년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로봇법, 로봇산업진흥원, 로봇전담 부처 등 국가적 정책을 펼치며 확보한 로봇 기술력에 비해 우리가 손에 쥔 AI 기술 및 SW 플랫폼 기술 수준은 글로벌 수준에 비해 그야말로 초격차를 보이고 있다.

2024년은 이러한 AI 플랫폼 기술이 물밀듯 로봇 기술에 접목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절대절명의 시기를 놓치지 말고,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로봇산업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여, 산업 전반, 인프라 전반을 점검하고 총체적 국가 AI 로봇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은 로봇과 AI 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경철  kckoh@koh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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