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팟이 집안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찾아 가져오는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메타AI 산하 인공지능연구소인 FAIR(The Fundamental AI Research) 연구팀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력해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보다 도전적인 감각운동(sensorimotor)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스팟에 범용성을 갖고 있는, 체화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메타AI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수행하면서 '인공 시각피질(artificial visual cortex)'과 'ASC(Adaptive Skill Coordination)'라는 2가지 기술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스팟은 2019년부터 산업계 사용자들과 함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팟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로봇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해당 산업 분야를 발전시키기를 원하는 연구자들을 위한 것이다.

메타AI 연구팀이 스팟과 함께 작업을 하기 시작했을 때, 연구팀은 스팟이 낯선 환경에서 보다 잘 적응하고, 사람들이 던지는 간단한 일상적인 언어(자연어) 명령을 이해할 수 있으며, 높은 수준의 추론과 계획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데 관심이 있었다.

메타와 FAIR 팀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3대의 스팟 로봇을 훈련시켰다. 이 훈련은 로봇들이 집, 아파트, 사무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일상적인 물건들을 찾아서 가져오는 것을 포함한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뉴욕, 조지아주 등 세 곳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로봇이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고, 물건들을 가져오기 위해 예상치 못한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스팟 로봇의 능력을 시험했다.

FAIR 팀의 연구과학자인 아크샤라 라이(Akshara Rai)는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과 비교해 볼 때, 우리의 정책이 더 강력하고, 로봇이 실제 세계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은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물건이 원래 위치에 있지 않다면, 로봇은 주변 환경과 로봇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다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우리가 스팟에 지도를 미리 주면, 로봇은 환경을 탐색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우리가 추가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는 환경에 대한 일반화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VC-1’이라고 불리는 인공 시각피질을 개발했다. VC-1은 가상 환경에서 17개의 다른 감각 운동 작업의 가장 잘 알려진 결과와 일치하거나 능가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로봇 이동 조작을 위한 ‘ASC(Adaptive Skill Coordination)’ 접근법도 개발했다. ASC는 로봇 모바일 조작 테스트에서 거의 완벽한 성능을 구현했다. ASC를 사용해 스폿은 낯선 물건을 찾아 가져오는 시도에서 98%의 성공률을 보였다. 기존 방법의 성공률은 73%에 불과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총괄 매니저인 잭 자코스키(Zack Jackowski)는 "메타가 스팟을 사용하는 방식은 우리가 로봇을 설계할 때 사람들이 로봇을 사용하기를 원했던 방식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지금 스팟은 산업 시설에서 반복적인 경로를 이동할 수 있고 장비의 성능을 계속 추적할 수 있다. 이는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헤이 스팟, 저기 바닥에 있는 펌프 좀 봐!“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메타 연구팀이 하려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