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서 7천만달러(약 930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피규어는 2022년 전기 동력 기반 상업용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해 테스트 중인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 설립자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이 창업했다. 창업한 지 1년 밖에 안된 스타트업이 7천만달러에 달하는 초기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4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즈A 펀딩 라운드는 파크웨이 벤처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알리야 캐피털, 볼드 벤처스, 타마랙 글로벌, 쿠카 로보틱스 틸 로이터 CEO 등이 참여했다. 피규어 설립자 겸 CEO인 브렛 애드콕은 이번 라운드에 개인적으로 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피규어는 이번 투자 자금을 범용 휴머노이드 개발 및 상용화, AI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테스트 중인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은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며, 키 1.6m에 무게 60kg이다. 페이로드는 20kg이며, 한번 충전에 5시간 동작할 수 있다. 피규어는 수개월 이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드콕 CEO는 "우리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일 목적의 로봇보다 훨씬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로봇의 배치가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안전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은 작업에 대한 필요성을 제거하는데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