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봇자동화 기업 ABB가 2천만달러(약 262억원)를 투자해 미국 미시건주 오번 힐스(Auburn Hills)에 위치한 북미 로봇 본부와 제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ABB는 이번 시설 확장에 따라 72개의 고숙련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45만달러에 달하는 ‘미시건 비즈니스 개발 프로그램’(Michigan Business Development Program) 성과급이 지원된다고 밝혔다.

사미 아티야 ABB 로보틱스 앤 디스크리트 오토메이션 사장은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최첨단 로봇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하는 ABB 로보틱스의 글로벌 리더십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의 확장된 시설은 미국 전역의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적인 자동화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BB는 지난 2010년 이후 미국에 140억달러(약 18조 333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해왔다. 2015년 미국에 처음으로 제조공장을 열면서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으로는 최초로 북미 지역에서 산업용 로봇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ABB는 현재 미국 전역 40개 이상 사이트에 2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오번 힐스에는 약 3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시설 확장으로 미주 지역 고객, 특히 전기차, 헬스케어, 패키징 및 물류산업 등 성장 부문 고객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미 고객들에게 배송되는 로봇의 90% 가량이 오번 힐즈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존 부브니코비치(John Bubnikovich) ABB 미국 로봇사업부 사장은 "확장된 시설은 AI 로봇과 스마트 디지털 제조 시스템으로 최첨단 고객 솔루션의 생산과 제조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