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강물의 수질 관리를 위해 개발된 '로봇물고기'가 불량품이라고 한다.

감사원은 지난 1월부터 3월에 걸쳐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했다. 그 결과 위법·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

로봇물고기는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3년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했다.

이후 최종평가위원회에서 86.2점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직접 로봇물고기를 테스트한 결과 모두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영속도의 경우 1초에 2.5ｍ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의 테스트 결과 23㎝밖에 나아가지 못했다.

이밖에도 로봇물고기끼리 위치인식 등 다른 정량목표의 경우 제작된 9대 로봇물고기 중 7대가 고장이 나 측정이 아예 불가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산업기술연구회에 연구책임자를 포함한 생산기술연구원 연구원 2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로봇물고기 연구 과제의 재평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작년 11월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대강 수질관리용 로봇 물고기 연구개발 사업 관리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여야가 통과 시킴에 따라 이루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