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튜브 모양의 '발키리' 쇄빙 로봇이 알래스카 빙하지역에서 얼음층을 뚫는 현장 실험을 하고 있다.

지구상에서는 외계 생명체 찾기 시도가 자주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알래스카 빙하지역이다. 쇄빙 로봇 ‘발키리(VALKYRIE)’가 현장에서 쇄빙 능력을 보여주는 데서 시작한다.

쇄빙 로봇 발키리는 미래 언젠가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에 착륙하여 수 마일에 달하는 얼음층을 뚫고 내려가 외계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르는 두꺼운 얼음 아래 물로 가득 찬 대양(liquid ocean)에 도달할 것이다.

대양이 있고 물이 분출되는 걸로 미뤄보아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외계생명체를 찾게 되는 가장 유망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부상해 오고 있다.

유로파 대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 마일에 달하는 얼음층을 뚫어야만 하고, 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발키리는 필수적이다.

발키리 쇄빙 로봇은 물이 있는 곳까지 얼음 터널을 만들어 낸 뒤, 물을 만나면 그곳에서 자신이 가지고 간 해저 탐사 로봇을 수면 아래로 발진시킨다.

24일 알래스카에서 발키리가 작동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온 뉴사이언티스트 기자 리사 그로스만(Lisa Grossman)은 “발키리는 일반인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얼음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 로봇은 사실 얼음을 녹이는 것이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놨다.

그는 “발키리가 얼음 굴을 파는 방식은 그 로봇 주둥아리에 있는 밸브로 물을 빨아들인 뒤, 그 물을 뜨겁게 달구고, 그것을 뿜어냄으로써 얼음을 녹이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로파 미션은 앞으로 수년 후에나 이뤄질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 발키리는 계속해서 성능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