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23일간 국내 최초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 2014’가 서울 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소개할 콘텐츠는 로봇들이 펼치는 공연이다.

▲ 내달 1일부터 23일간 국내 최초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 2014’에서는 매일 로봇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21일부터 23일까지 공연 예정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덩더쿵 로봇한마당’ 모습

[리얼로봇쇼 테마별 콘텐츠] 공연 로봇

정적이면서도 역동성이 넘치는 전통문화와 풍류를 표현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은 그림, 춤, 노래 등을 남겼다. 최근에는 드라마, 영화, K-POP을 타고 한류라는 대중 콘텐츠가 전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이런 전통과 대중문화를 담는 새로운 그릇으로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서울 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에 마련된 ‘리얼로봇쇼’를 찾은 체험객들은 행사기간 내내 흘러나오는 K-POP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로보빌더는 지난해 제국의아이들 일본공연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활용해 한 시간마다 7분간 댄스공연을 펼친다. 또 미니로봇은 가로 세로 3m 특별 무대에서 로봇 6대의 박진감 넘치는 군무를 매시간 정각에 보여준다. 체험장은 23일 동안 로봇과 함께 하는 즐기는 콘서트장이 된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은 리얼로봇쇼를 마감하면서 최첨단 로봇을 체험한 관람객들에게 다음 행사를 기약하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이 기간 동안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하루 3회에서 ‘덩더쿵 로봇한마당’을 공연한다. 공연은 로봇에버에서 공급하는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다윈’과 ‘바이올로이드’가 전통의상을 입고 종묘제례악, 부채춤, 사자춤, 포구락, 태권무 등 5개 전통문화 콘텐츠를 재현하는 무대로 이뤄졌다.

무대 막이 오르면 홍주의를 입은 로봇들이 종묘를 배경으로 편종, 축, 어, 편경을 연주하며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듯 엄숙하고 경건한 모습을 보여준다. 종묘제례가 끝나면 연지 곤지를 찍은 로봇들이 부채춤사위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어 익살스러운 로봇 사자와 마부가 등장해 봉산탈춤 제 5악장 사자춤을 추며 익살스런 모습을 연출한다. 우리 민족의 해학을 느낄 수 있는 한 마당이 끝나면 두 틀의 포구문을 놓고 채구를 던져 넣어 승부 가리는 놀이를 형상화 한 춤인 포구락이 로봇으로 재현된다. 마지막으로 로봇들이 선보이는 창작무용인 태권무는 민족의 기를 느끼게 한다.

한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공연예술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통공연예술의 보존과 전승, 저변확대를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이다. 2007년 2월 1일 법인설립 허가를 받아 국악문화재단으로 시작, 2009년 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으로 명칭 변경됐다. 최근 우리 민족의 음악 아리랑에 대중적 색채를 입혀 일반인들이 전통문화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

리얼로봇쇼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로봇이 공연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