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 2014’가 오는 8월 1일부터 23일간 서울 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소개할 참여 주요 콘텐츠는 수술/재활 로봇이다.

▲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리얼로봇쇼에 참가해 내달 1일부터 7일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대당 40억원대인 수술 로봇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소년 다빈치 교실’을 진행한다.

[리얼로봇쇼 테마별 콘텐츠] 수술/재활 로봇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 로봇을 입고 시축하며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국내에서는 점차 의사의 손을 대신해 로봇이 수술을 진행하는 로봇수술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영화 ‘에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나오는 로봇슈트(외골격 로봇)를 입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도 이젠 공상과학이 아니다.

이번 체험전에서는 수술로봇을 직접 조작해 보고 로봇슈트를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우선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대당 40억원대인 수술 로봇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 ‘청소년 다빈치 교실’을 연다. 직접 체험해 보면서 로봇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료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심어준다는 것이 다빈치 교실의 취지다. 리얼로봇쇼에서는 다빈치 수술로봇 체험이 8월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2회씩(11시, 3시) 진행될 예정이다. 12세(초등학교 5학년)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 교실에 참가하려면 리얼로봇쇼 홈페이지 (http://realrobotshow.co.kr)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회당 참여 인원은 15명 내외이다. 체험교실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쓰인 수료증이 발급된다. 현재 다빈치 수술 로봇은 국내 35개의 대형병원에 46대가 설치돼 있다.

‘국내 로봇 기술의 보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번 체험전에 로봇슈트 ‘하이퍼’(HyPER)를 선보인다. 이 로봇은 재활 로봇 ‘로빈’처럼 몸에 착용해 기능을 증가시키는 외골격 형태다. 생기원 로봇기술연구부 장재호 박사팀이 개발한 ‘하이퍼’는 인체의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센서와 고출력 액추에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로봇을 착용하면 30kg의 물체도 가볍게 들 수 있기 때문에 슈퍼맨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하이퍼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서 조선소 현장에서 사용할 로봇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로봇을 중량물 운반과 설치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디는 휠체어 로봇을 선보인다. 이 로봇은 고령자의 이동 수단뿐만 아니라 박물관, 미술관 등 장시간 투어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은 1999년 다빈치 수술시스템을 처음 출시한 이래 수술로봇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2조원대로 국내 로봇산업 전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매 분기마다 ‘청소년다빈치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 및 산업계 전반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산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1989년 10월 개원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용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현장으로 이전, 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로봇개발은 안산에 위치한 로봇연구실용화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은 사족보행로봇 ‘진풍’, 재활 로봇 ‘로빈’, 안드로이드 ‘에버’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