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우버이츠 고객들이 곧 뉴로의 자율주행차량 R2를 이용해 테이크아웃 음식 배달서비스를 받게 될 것 같다. (사진=우버이츠)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우버이츠 고객들이 올 가을에 뉴로의 자율주행차로 음식 테이크아웃 배달 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는 우버이츠와 뉴로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와 텍사스 휴스턴에 뉴로의 R2 자율 배송 차량을 배치하는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파트너십이 이뤄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뉴로와 우버는 지난 2019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아 왔다. 이번에 계약이 성사되면서 올 가을부터 우버이츠의 음식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우버와 뉴로 모두 자율주행차가 얼마나 배치될지, 운행 지역은 어느 규모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는 “더 넓은 베이 에어리어로 서비스를 확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로의 R2 자율주행차는 완전한 전기차이며 최고 시속 45마일(약 72km)로 500파운드(약 227kg)를 운송할 수 있다.

뉴로는 3개주(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에서 완전자율차량 운영에 들어간 첫 번째 회사이며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으로부터 자율차량 배치 허가를 받은 최초의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크루즈, 웨이모와 함께 현재까지 이 허가를 받은 단 세 개의 회사 중 하나다.

노아 지크 우버 자율이동 및 배송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뉴로와 우버는 기술이 일상 생활을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로의 독특한 자율주행 차량은 우버 플랫폼에 매우 잘 어울리며,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과 상인들이 기대하게 된 편의성, 저렴한 가격, 신뢰성과 함께 강력한 혁신의 조합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뉴로는 CVS, 도미노, 페덱스를 포함한 다른 유명 파트너와 협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몇 가지 도전이 있었다.

뉴로는 최근 애리조나 및 휴스턴에서 직원을 해고하고 피닉스 디포의 운영을 중단했다.

더로봇리포트는 당시 뉴로의 운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 이 회사가 휴스턴에서 진전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에서 예정보다 훨씬 늦었다고 전했다.

뉴로는 데이브 퍼거슨과 지아준 주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이후 20억달러(약 2조 78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두 뉴로 창업자는 이전에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일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나중에 웨이모 설립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뉴로와 웨이모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가 됐다. 뉴로는 자율적으로 작동하지만 운전대에는 인간 안전 운전자가 있는 프리우스 자율주행차로 배송을 시작했다.

우버 또한 로스엔젤레스에서 서브 로보틱스 및 모셔널과 함께 로봇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서브 로보틱스는 보도 위를 이동하는 배달로봇을 운영하며, 모셔널은 앞좌석에 2명의 안전운전자가 있는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5 SUV를 사용한다.

우버는 지난 2020년 오로라에 이 부문을 매각하기 전까지 수년 동안 로봇 택시 개발 작업에 매달려 왔다. 우버는 잘 작동하지 않는 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