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이 소프트 로봇핸드 실증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브리지스톤은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되는 차기 중기사업 계획에 소프트 로봇 핸드의 소규모 사업화 추진 계획을 포함했다.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핸드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병, 튜브, 가방 등 물건을 로봇 핸드를 이용해 픽킹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 ‘물품 픽킹’(piece picking) 작업의 자동화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의 로봇 핸드는 다양한 종류의 물품에 바로 바로 대응하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진공 흡입 방식으로 물품을 픽킹하는 사례가 많았다. 픽킹 대상 제품의 재료나 구조적인 특성에 따라선 물건이 파손되는 일도 발생했다.
브리지스톤은 소프트 로봇 핸드에 내장하는 '고무 인공근육‘(고무 액추에이터)을 자체 개발했다. 고무 액추에이터는 물품의 개별적인 특성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물체라도 유연하게 잡을 수 있다. 섬세한 물체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30kg의 물체도 들어올릴 정도의 힘 강도도 갖췄다. 한 종류의 로봇 핸드로 다양한 물건을 픽킹할 수 있다.
브리지스톤은 올해 7월 실증실험을 시작해 일용품 업체, 잡화업체, 로봇 제조기업 등 여러 파트너들과 제휴해 물류창고 등에서 물품 픽킹 자동화를 테스트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고무 액추에이터의 유연성, 내충격성, 경량·고출력 등의 특징을 살린 소프트 로봇 팔이나 소프트 로봇 핸드 등을 이용해 사람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노동력 부족의 해소나 비접촉 서비스 등 사회 및 고객 과제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